[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8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2.8
겨울날씨. ⓒ천지일보 DB

남부지방 평년 2월보다 따뜻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연중 가장 추운 달로 꼽히는 1월에도 중부지방 평균 기온이 영상권에 머무르면서 일명 ‘이상 난동(異常 煖冬, 이상할 정도로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달 1∼20일 서울의 평균 기온은 평년(1981년~2010년) 동월 평균인 –2.4도보다 2.6도 높은 0.2도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연중 가장 추운 달로 꼽히는 1월이 되면 중부지방은 평균 기온이 대체로 영하권이었다.

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해지고 따뜻한 남서풍이 계속해서 들어오면서 이례적으로 포근한 날씨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달 말까지 한파가 찾아오지 않는다면 서울의 1월 평균 기온은 2007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영상권을 기록할 확률이 높다.

서울 외에도 대전(1.5도), 수원(0.3도), 인천(0.6도), 청주(1.3도) 등 평년 1월 기온이 영하권이던 중부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이달 상순과 중순의 평균 기온이 계속 영상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지역에서도 짧게는 1년 만에(대전 2019년), 길게는 31년 만에(수원 1989년) 1월 평균 기온이 영상권을 지속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평년 1월 평균기온 자체가 영상권인 남부지방에서는 날씨가 비교적 따뜻해지는 늦겨울인 2월의 평년치보다 올해 1월이 오히려 기온이 더 높은 곳도 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20일 광주(3.7도), 부산(5.6도), 울산(4.5도), 제주(8.4도)의 평균 기온은 평년 2월보다도 높다.

특히 이 중 제주는 관측 이래 가장 따뜻했던 1972년(8.3도) 기록을 깰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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