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이 세계경제포럼(WEF) 50차 연례총회가 열린 스위스 다보스 현지에서 23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지도자를 맹렬하게 비판했다(출처: 뉴시스)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이 세계경제포럼(WEF) 50차 연례총회가 열린 스위스 다보스 현지에서 23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지도자를 맹렬하게 비판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이 세계경제포럼(WEF) 50차 연례총회가 열린 스위스 다보스 현지에서 23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지도자를 맹렬하게 비판했다고 B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소로스 회장은 “트럼프는 사기꾼(conman)이자 전세계가 자신을 위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극단적인 나르시시스트(narcissist, 자아도취자)”라며 “대통령이 현실로 이뤄지자, 그의 자아도취증은 정신병리학적 수준으로 악화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트럼프는 헌법이 규정하는 대통령 권한 이상으로 직권남용을 저질렀다”며 “다양성을 인정하는 열린사회(open society)가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소로스 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시주석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인민들의 삶을 일거수 일투족 감시·지배하는데 올인했다”고 조롱했다.

억만장자이면서 박애주의자인 소로스 회장은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G2인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를 향해 날선 공격을 가했다.

소로스 회장은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기술을 이용해 중국인의 삶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세상이 권력이 없다면 세계가 더 나은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양국이 서로의 수출에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는 주요 무역 전쟁을 완화시키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소로스 회장은 시 주석이 중국 경제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를 과열시켰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의 후원자인 소로스 회장은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낙선을 예상했다.

최그 소로스 회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지금도 엄청난 손해를 입히고 있다”며 “그는 시대착오적이다. 분명히 국가의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런 것들이 올해 그의 파국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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