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빼고 전품목 가격상승

지역별 차이 커… 최대 4천원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1년 사이 국민들의 대표 외식메뉴 가격 대부분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민 대표 외식메뉴이던 자장면은 서울 지역에서 한 그릇당 가격이 5천원을 넘었고 냉면은 9천원에 육박할 정도다.

1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1년 사이 서울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즐겨 찾은 대표 외식품목 8개 중 7개 가격이 올랐다.

가장 상승 폭이 큰 품목은 자장면이다. 지난달 서울 지역의 자장면 그릇당 평균 가격은 514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4808원보다 7.19% 상승한 수치다. 이미 서울 지역 자장면 평균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5천원을 넘어섰다.

김밥 역시 1년 사이 6.12% 올라 지난해 12월 2408원을 기록했다. 김치찌개 백반과 칼국수는 각각 3.7%, 3.41%씩 올라 6462원, 7000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냉면 1그릇의 가격은 1.74% 오른 8962원으로 9000원에 육박했다. 비빔밥과 삼계탕도 1.78%, 1.62%씩 오른 8769원, 1만 4462원으로 집계됐다.

8개 품목 중 가격이 하락한 것은 삼겹살이 유일하다. 삼겹살 200g당 가격은 1만 6325원으로 전년 12월보다 3.2%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돼지 사육량이 증가한 데다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영향으로 삼겹살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식메뉴의 지역별 가격 차이도 컸다. 가장 차이가 컸던 품목은 삼겹살이다. 삼겹살(200g 기준) 가격은 가장 비싼 서울(1만 6325원)과 가장 싼 강원도(1만 2천원)의 차이가 4000원을 넘어섰다.

나머지 대부분은 2천원에서 1500원 선의 차이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기준 냉면 가격은 가장 비싼 서울이 8962원이었고 가장 싼 제주도는 7천원이었다. 삼계탕은 가장 비싼 서울이 1만 4462원, 가장 싼 충북이 1만 2143원이었고 칼국수는 가장 비싼 제주도가 7625원, 가장 싼 대구가 5750원이었다. 비빔밥도 가장 비싼 서울이 8769원, 가장 저렴한 경남이 6800원으로 2000원에 육박하는 차이를 보였다. 김치찌개 백반 역시 가장 비싼 제주도(7625원)와 가장 싼 대전(6100원)의 가격이 1500원가량 벌어졌다. 가장 차이가 작았던 자장면은 제주도(5750원)가 경남(4900원)보다 850원 더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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