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8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해 구체적인 이유 없이 쉰 ‘쉬었음’ 인구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이 있지만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보다 23만 8000명 늘어난 209만 2000명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쉬었음 인구가 20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증가율은 12.8%로 지난 2011년(13.3%)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다. 쉬었음을 선택한 연령층은 특정 연령층에 집중된 게 아니라 전 연령층에서 골고루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보였다.

연령별 증가율을 보면 20대(17.3%), 30대(16.4%), 50대(14.0%), 40대(13.6%), 60세 이상(10.3%) 등이었다. 15~19세 2만 9000명, 20대 33만 2000명, 30대 21만 3000명, 40대 22만 3000명, 50대 42만 6000명, 60세 이상 87만명 등이었다.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실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쉬었음 인구가 해당 연령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대 5.2%, 30대 2.9%, 40대 2.7% 등이었다. 20대는 처음으로 5%를 넘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쉬었음 인구와 관련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은 그동안 주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증가했다”면서 “경기 둔화로 남성을 중심으로 주력 연령대의 고용이 좋지 않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5세 이상 전체 인구 대비 '쉬었음' 인구 비율 (단위: 천명) (출처: 추경호 의원실, 통계청)
15세 이상 전체 인구 대비 '쉬었음' 인구 비율 (단위: 천명) (출처: 추경호 의원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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