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2020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열린 가운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7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2020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열린 가운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7

삼성·카카오와 협력 진행 중

방송·통신 간의 초협력 요구

“소득 5만불 시대 열 수 있어”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이 17일 인공지능(AI) 분야의 ‘초협력’을 강조하고 삼성, 카카오뿐만 아니라 경쟁사인 다른 통신사와의 협력도 시사했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를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AI 초협력에 삼성도 카카오도 동의하고 다른 통신사도 동의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삼성, 카카오와의 초협력은 높은 단계에서 진행 중”이며 “조직이 의지를 보내고 난 뒤에 실무자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에 방해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정보통신(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AI 분야에서 삼성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카카오 등 국내 기업들과도 AI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박 사장은 “제가 다보스포럼에 갔다가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를 갈 때까지 2~3주간 시간이 있으니까 그동안 진행을 할 텐데 기본적으로 AI 초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빅스비(삼성), 지니(KT)가 가진 AI 데이터를 조금씩 모아서 하면 스케일이 커지고 속도가 날 것”이라며 “AI 협력이 필요한 것은 삼성과 카카오도 동의했고 다른 통신사도 동의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향후 AI 초협력 구조를 어떻게 짜느냐”라면서 “서로 권리는 가져가고 공동의 성과물을 나눠 가지도록 하는 방향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협력의 사례로는 지난해 9월 출범한 ‘웨이브’를 꼽았다. 박 사장은 “작년에 웨이브를 출범시킨 것은 초협력 시작이라 볼 수 있다”며 “넷플릭스 회장 역시 파워가 있다며 생각해보자고 했다. 미디어 초협력의 첫걸음은 잘 디뎠다”라고 평가했다.

박 사장은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로 “새로운 시대는 방송·통신 기업 간의 초협력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우리들이 각자가 잘하는 것들의 장점을 키우는 동시에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과감한 초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산업간 경계를 넘어서는 초협력을 통해 국민 소득 5만불 시대를 우리 방송통신인이 열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년인사회는 방송통신인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와 화합을 도모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것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신년인사회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석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KT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2020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석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정세균 국무총리,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천지일보 2020.1.17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2020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석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정세균 국무총리,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천지일보 20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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