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혜민 기자] 정유미 대전지방검찰청 형사2부장검사가 검찰 고위 관계자로부터 ‘인사거래’를 제안 받았다고 주장한 사법연수원 동기 임은정 울산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정유미 부장검사는 14일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임은정 부장에게-인사재량에 대한 의견도 포함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부장검사는 “유학과 부산지검 여조부장 자리에 관한 너의 정동칼럼 발언은 오해한 게 아니라면 조직을 욕보이려고 의도적으로 당시 상황을 왜곡한 것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임 부장검사는 칼럼을 통해 “한 검찰간부가 서지현 검사의 미투사건 참고인이라 부득이 승진을 못 시켰다고 양해를 구하고 해외연수를 느닷없이 권했다”며 “부산지검 여조부장을 시켜줄 테니 승진 걱정 말고 어학공부에 매진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정 부장검사는 임 부장검사가 주장하는 ‘인사거래’ 자리에 함께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유학이 ‘힐링’이자 재충전의 기회라고만 생각했지 누군가는 그걸 ‘유배’로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곤 생각 못했다”며 “설령 그럴 마음이 있었다고 해도 싫다는 사람을 강제로 유학 보낼 방법은 없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그 자리에서 아무도 너에게 진지하게 자리를 제안하거나 약속한 일은 없었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위로하려고 했을 뿐이고, 심지어 검사 인사는 대검이나 중앙지검에서 하는 게 아니라 법무부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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