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호텔신라에서 열린 ‘2020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기념촬영을 앞둔 행사 중간에 현장을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호텔신라에서 열린 ‘2020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기념촬영을 앞둔 행사 중간에 현장을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기업은행장 인사와 관련해 “기업은행은 정부가 투자한 국책은행으로 정책금융기관이라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신년기자회견에서 과거 정권과 마찬가지로 낙하산 인사를 단행했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기업은행은 인사권이 정부에 있어 변화가 필요하면 외부에서, 안정이 필요하면 내부에서 발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민간은행장 인사까지 정부가 사실상 개입해 관치금융이나 낙하산이라는 평을 받았다”면서 이와 달리 기업은행장에 대한 인사권은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윤종원 행장이 자격이 미달하는 인사라면 모르겠지만 경제금융 부문의 경험이 있고 경제금융 청와대 비서관을 전 정부에서 했고 우리 정부에서는 경제수석을 했다”며 “IMF상임이사 등을 거쳐 경영 부문에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출신이 아니라고 비판해선 안된다. 다음에는 내부서 발탁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기업은행의 발전과 기업은행이 해야 할 중소기업 지원이랄지 그런 역할을 활발히 할 수 있을지를 보는 관점에서 이번 인사를 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일 임명된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은 기업은행 노조 측의 반발에 막혀 열흘 넘게 본점 집무실로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은행 현장 경험이 없는 관료 출신으로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하며 윤 행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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