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년을 맞아 경기도 용인시 소재의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물 전기분해) 시스템 제조 중소기업인 ㈜지필로스를 방문해 시설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년을 맞아 경기도 용인시 소재의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물 전기분해) 시스템 제조 중소기업인 ㈜지필로스를 방문해 시설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수소경제 로드맵’ 수립 1년

연료전지 최대 시장으로 우뚝

6개 과제에 총 3700억원 지원

충전소 34기… 작년 20기 구축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우리나라가 수소경제를 추진한지 1년 만에 세계 수소차 판매량 1위를 달성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13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주년을 맞이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그간 추진 성과를 점검·평가하고, 산업계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 용인시 소재의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물 전기분해) 시스템 제조 중소기업인 ㈜지필로스를 방문했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가스공사, 가스안전공사, 한국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 및 수소 관련기업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성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불과 1년 만에 수소경제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할 만한 결실을 만들어 낸 관계부처 및 산업계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지난 1년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 수소경제 선도국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민·관이 더욱 합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1월 17일 ‘수소경제 호라성화 로드맵’ 발표 이후 정부 유관 부처는 분야별 후속 대책 6건을 수립하고 추경을 포함해 수소경제 보급 확대와 핵심 기술개발 등에 약 3700억원을 투입했다.

그 결과 수소차 부문에서 일본 등 경쟁국을 제치고 지난해 최초로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1~10월 수소차 글로벌 판매량은 현대차가 3666대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도요타는 2174대, 혼다는 286대로 뒤를 이었다. 수소차 누적 수출 대수는 1700대를 넘어섰고, 수출국은 2018년 11개국에서 지난해 19개국으로 확대됐다.

스위스와는 10톤급 수소트럭 1600여대 판매 계약이 성사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 중이다. 내수 보급도 로드맵 수립 전년 대비 약 6배 성장한 5000대를 돌파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수요 창출 중이다.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시내를 주행하는 수소택시는 평균 3만km를 운행하며 2만2천여 명의 승객을 태웠고, 수소버스는 13대를 공급했다. 노후 경찰버스는 순차적으로 수소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수소경제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는 총 34개소로, 지난해에만 20개소가 구축됐다. 수소연료전지 발전량은 408메가와트(MW)로 미국 382MW, 일본 245MW를 제치고 글로벌 보급량의 40%를 점유하는 등 최대 발전시장으로 올라섰다.

한국의 연료전지 발전·운영 경험은 미국 코네티컷 데이터센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연료전지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두산퓨어셀은 올해 하반기 20MW를 시작으로 최종 44MW를 구축 및 운영할 예정이다.

지속 가능한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제도 정비도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수소 전 주기의 관리 방안을 담은 ‘수소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고, 지난 9일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법'을 제정했다.

그린수소 생산, 수소차·충전소·연료전지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수소 생태계를 종합 구현하는 수소시범도시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로는 해외수소 도입을 위해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글로벌 협력도 강화한다.

아울러 ‘수소경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정책 총괄·조정기구로 활용하고, 산업 진흥·안전·유통 전담기관을 지정해 안정적으로 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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