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접경지인 멕시코 마타모로스 강가에서 경찰과 주민들이 24일(현지시간) 2세 여아와 20대 아빠가 미국으로 가기위해 강물을 건너려다 시신으로 발견된 지점을 바라보고 있다(출처: 뉴시스)
미국과 접경지인 멕시코 마타모로스 강가에서 경찰과 주민들이 24일(현지시간) 2세 여아와 20대 아빠가 미국으로 가기위해 강물을 건너려다 시신으로 발견된 지점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미국 정부의 재정착 프로그램에 따라 새로운 난민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BBC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정부가 프로그램을 통해 난민 수용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10일 텍사스가 난민 정착 과정을 지원하는 데 있어 새로운 난민을 수용하기는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밝혔다.

2018회계 연도에 따르면 텍사스는 1697명의 난민을 수용했는데 이는 다른 주보다 많았지만 전 회계 연도의 4768명에서 크게 떨어졌다.

텍사스주는 이미 ‘난민·망명자 재정착 프로그램’을 철회했으며, 점점 커지는 테러 위협 속에 기존에 연방 정부가 수립한 난민·망명자 재정착 프로그램을 더이상 운영하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애벗 주지사는 적절한 난민·망명자 재정착을 위한 엄정한 보안 조치가 세워질 때까지 텍사스주 에서는 난민이나 망명자를 한 명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난민은 주택과 같은 연방 재정착 혜택을 이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민 감소를 그의 행정부의 주요 목표로 삼았다. 2020 회계 연도에 허용된 난민의 수를 18000명으로 대폭 줄이기도 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지난 회계 연도에 따르면 약 3만명의 난민들이 미국에서 재정착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으로 향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을 막기 위해 멕시코 접경도 통제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와 접하는 남쪽 국경에 현역군인을 배치하고 중미 출신 이민자들의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를 감행했다. 미 국경에 접근해 오는 캐러밴에 대한 행정부의 추가적 조처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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