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14일 오만 무스카트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마주 앉은 오만의 국왕(술탄) 카보스 빈 사이드(사진)의 모습. 10일 그는 79세로 별세했다(출처: 뉴시스)

지난해 1월14일 오만 무스카트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마주 앉은 오만의 국왕(술탄) 카보스 빈 사이드(사진)의 모습. 10일 그는 79세로 별세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오만의 차기 국왕으로 하이삼 빈 타리크 알사이드 문화유적부 장관이 즉위한다고 오만 국영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 CNN에 따르면 관계 당국이 전임 국왕 술탄 카부스 빈 사이드가 후계자 이름을 적은 봉투를 개봉했다.

이 봉투는 슬하에 자녀를 두지 않은 카부스 국왕이 오래 전 후계자의 이름을 적어놨던 봉투로, 후계자를 공식적으로 지명하지 않았지만 지난 1997년 인터뷰에서 그는 후계자 이름을 담은 봉투를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국영 오만통신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카부스 술탄이 이날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술탄 카부스는 재발한 결장암을 치료하려고 지난달 말 벨기에를 방문했다가 예정보다 빨리 귀국했다.

술탄 사망 후 오만 최고군사위원회는 이날 신임 술탄 선정을 위한 왕족 회의를 소집했다.

오만 정부는 3일 동안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으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술탄 카부스는 1970년 무혈 쿠데타로 집권해 50년간 오만을 통치했으며, 외교 문제의 중립 경로를 추구했다.

2013년 미국과 이란 간의 비밀 대화를 추진했으며,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서명하는 데 중재자 역할을 맡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반군 후티의 협상도 오만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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