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하나 기자] 국내 기혼부부 7쌍 중 1쌍은 불임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불임’은 피임을 하지 않았는데도 1년 이내 임신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보건사회연구원 황나미 연구위원은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에 실은 ‘불임치료 여성의 신체적·정신적 및 사회 경제적 부담 시대의 요구도’에서 20일 이같이 밝혔다.

연구 자료는 2003년 표본조사자료를 토대로 우리나라 기혼 부부(임신 경험이 없는 일차성 불임자 중)의 불임률이 13.5%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불임치료 중인 여성의 94.6%가 우울증을 겪었다고 답해 불임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 여성 중 불임치료를 받기 위해 사직한 여성도 26.6%에 달했다. 휴직한 여성은 8.9%로 나타났다.
불임 여성 중 86.4%는 시술 비용에 대한 부담감은 컸지만 출산할 때까지 계속 불임치료를 받겠다고 답해 치료 의지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황 연구위원은 “이를 볼 때 정부의 불임지원 정책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조사는 불임치료가 2001년 6월부터 일부 불임진단검사에 한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고 체외 수정 등 보조생식과 관련 검사·처지 등 보험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해,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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