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재 영입한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씨(왼쪽 두 번째)와 체육계 미투 1호인 김은희씨(오른쪽 두 번째)와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재 영입한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씨(왼쪽 두 번째)와 체육계 미투 1호인 김은희씨(오른쪽 두 번째)와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8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이 ‘목발 탈북’으로 유명한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씨와 ‘체육계 미투 1호’로 꼽히는 전 테니스 선수 김은희씨를 8일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북한인권청년단체 ‘NAHU(나우)’ 대표인 지성호씨는 14세 때 식량난으로 석탄을 훔치다 열차에서 떨어져 팔과 다리가 절단됐다. 지난 2006년 탈북해 5개국, 1만㎞를 걸어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

현재 국내외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 중인 지씨는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에서 미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미국 하원 본회의장에서 직접 연설을 지켜봤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소개하자 목발을 들어 보여 화제를 모았다.

고양테니스아카데미 코치인 김은희씨는 지난 2018년 한 방송에서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힌 체육계 미투 1호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한 코치를 2016년 고소했으며 스포츠계 성폭력 풍조가 조명 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재 자신의 꿈이었던 테니스 지도자가 돼 어린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자신과 똑같은 피해를 당한 선수를 도와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성호씨는 “솔직히 한국당이 인권문제에 대해 일을 제대로 못한 건 사실이다. 인재영입을 맡은 분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변화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준비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 한국당과 함께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일하는 사람이 되겠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주위에서 만류도 많이 했다. 그래서 많은 대화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한국당이 스포츠 인권 향상, 여성 인권 향상, 엘리트 스포츠인 육성에 대한 의지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제가 누군가에게 용기가 된다면 두렵고 어려운 길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두 분의 공통점은 용기다. 그리고 인권이다. 남들이 소홀히 생각할 수 있는 화두에 대해 두 분의 용기를 높게 평가한다”며 “두 분이 뜻했던 걸 우리 당과 함께 이뤄갈 수 있도록 하겠다. 1회성 행사가 아닌 반드시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은 인재영입 행사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도 20여명의 추가 인재영입 대상을 발표하겠다. 일주일에 2번씩 발표해 1∼2월 중 인재영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