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이 6일(현지시간) ‘현대차 미디어 행사’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0.1.7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이 6일(현지시간) ‘현대차 미디어 행사’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0.1.7

우버의 첫 파트너로 협업

전기추진 방식 수직이착륙

“역동적 인간중심 미래구현”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적인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손잡고 하늘을 나는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 모델을 개발했다.

현대차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0’에서 최초로 PAV 콘셉트 ‘S-A1’을 공개했다.

실물 크기로 전시되는 S-A1은 전기 추진 방식으로 수직이착륙 기능이 있다. 이는 활주로가 없어도 도심 내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탑승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착륙을 돕는 프로펠러 하나에 문제가 발생해도 이상 없이 이착륙하도록 기술적인 안전장치도 마련된다. 비상상황에 대비해서 낙하산 전개 시스템도 갖춰진다. 도심을 이동하면서 탑승자 간 원활히 대화할 수 있도록 저소음으로 설계되고, 탄소복합소재를 이용해 경량화하며 승객 중심의 사물인터넷(IoT)도 결합된다. PAV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운전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되면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기술 개발된다.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 S-A1.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0.1.7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 S-A1.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0.1.7

에릭 앨리슨 우버 엘리베이트 총괄은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에서 우버의 첫 번째 파트너”라며 “고객들이 안전하고 저렴하게 비행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빠르게, 훌륭한 품질로 생산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제조 역량과 우버의 기술 플랫폼이 합쳐지면 도심항공 네트워크 구축에서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우버 등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 최고 수준의 PAV 개발과 플릿(운송사업자에 대량 공급) 서비스·유지보수, 이착륙장 개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0.1.7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0.1.7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구현할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UAM이 하늘과 지상을 연결하고, PBV는 지상의 도로 위에서 사람과 사람을 이동시키며, Hub는 UAM과 PBV를 이어주는 공간이다. 이러한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미래 도시 사람들이 시간·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우리는 도시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했다”며 “UAM과 PBV, Hub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현대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동 시간의 혁신적 단축으로 도시 간 경계를 허물고, 의미 있는 시간 활용으로 사람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루며, 새로운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의 미래 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CES 2020에서 약 202평 규모 전시관을 마련하고 실물 크기의 PAV 콘셉트 S-A1을 비롯해 PBV 콘셉트 ‘S-링크’와 Hub 콘셉트 ‘S-Hub’ 등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인다. PAV 가상현실(VR) 체험 공간도 마련해 PAV 탑승시 생동감 넘치는 광경을 경험할 수 있다. 현대차는 주거용과 의료용으로 제작된 PBV 콘셉트 S-링크도 실물 크기로 전시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데이 뉴스 컨퍼런스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 세 번째)이 ‘S-A1’ 모형 앞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0.1.7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데이 뉴스 컨퍼런스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 세 번째)이 ‘S-A1’ 모형 앞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0.1.7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