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2004년 북한 여자복싱 사상 최초로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김광옥(33)이 중앙체육학원의 ‘복싱코치’으로 변신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18세에 복싱을 시작해 중앙체육학원에서 훈련을 받은 김광옥은 2003년 11월 아시아여자복싱선수권대회 52㎏급 1위를 차지했고, 2004년 IFBA 선수권 쟁탈전에서 승리했다. 북한 여성 최초로 세계 복싱 챔피언 자리에 오른 김광옥은 IFBA가 선정한 ‘2004년 올해의 복서’에 뽑히기도 했다.

그는 이듬해 3월 IFBA 챔피언 1차 방어전에 성공하고 2005년 6월, 10월과 2006년 6월 WBCF 선수권 방어전에서도 각각 승리하는 등 국제 경기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신문은 김광옥이 2007년 현역 은퇴와 동시에 챔피언 벨트를 반납했고, 모교인 중앙체육학원에서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광옥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서 권투는 축구와 함께 승산이 있는 종목”이라며 “국제 권투계를 놀라게 할 여자 선수를 키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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