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남극에서 약 2억 년 전의 원시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고 미국 디스커버리 뉴스가 지난 18일 보도했다.

뉴스 통신에 따르면 발견된 공룡 화석은 지금까지 알려진 바 없던 사례며, 당시 남극은 온대의 숲이었다.

어거스타나 대학의 윌리엄 해머 교수가 이끄는 미국 연구진은 남극 대륙을 동서로 가르는 남극종단산맥의 커크패트릭산에서 가장 원시적 공룡인 파브로사우루스 또는 헤테로돈토사우루스의 친척으로 보이는 1.2~1.5m 길이의 조반류(골반이 새처럼 생긴 공룡)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파브로사우루스와 헤테로돈토사우루스는 스테고사우루스나 안킬로사우루스, 오리부리 공룡 등 보다 큰 조반류의 조상으로 알려졌다.

해머 교수에 따르면 공룡 화석은 머리 부분이 나온 것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다리와 발은 발견됐다. 또한 이를 분석하는 데 1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2억 년 전은 공룡이 막 등장한 시기”라며 “당시 공룡은 몸집이 작고 수가 많으며 속도도 빠르지만 방호기관은 없는 토끼 같은 존재”라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영화에도 등장한 적 없고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이들이야말로 거대한 초식공룡이 진화하게 된 바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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