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목포시장.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0.1.2
김종식 목포시장.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0.1.2

관광거점도시 지정 준비할 것
에너지 관련 기업 집중 유치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추진
문화예술 브랜드 정착화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올해도 변화와 혁신, 도전이라는 쉽지 않은 길을 개척해야 하지만, 우리의 노력은 구르면서 커지는 눈덩이처럼 더 큰 성과로 나타날 것을 확신합니다.”

김종식 목포시장이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새해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해에는 시민과 공직자의 합심으로 전국 최고의 경쟁력을 지난 ‘맛’을 관광 상품화했고 목포 발전의 새 지평을 열 전략산업의 얼개를 구체화했다”며 “앞으로 국내·외 관광객이 머물면서 즐기는 서남권 거점 관광도시, 미래산업이 번영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거점도시로 웅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세계적 수준 관광거점도시로 도약

2020년 시정 방향에 대해 김 시장은 먼저 “세계적 수준의 관광거점도시로 도약하도록 힘쓸 것”을 내세웠다. 그는 “정부에서 공모 중인 관광거점도시로 지정되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어려운 일이지만 목포 매력의 보편성과 개성을 세계인에게 다가설 수 있는 글로벌 관광상품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하도와 유달산권은 세계적 수준의 조망을 자랑하는 해상케이블카를 견인차 삼아 고하도 만남의 생태공원, 해안데크,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대반동 스카이워크 포토존을 확충해 다채로운 관광이 가능한 명소로 변모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 “평화광장~해양대학교까지 ‘해변맛길 30리’를 조성해 삼학도, 원도심 역사자원과 연계한 도보여행코스를 구축하고 ‘맛의 도시 슬로시티’에 부합한 슬로푸드를 통해 슬로투어 콘텐츠로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삼학도에는 남도문예전시컨벤션을 유치하고 ‘천년의 숲’을 조성해 기존 바다과학관과 연계한 어린이 친화적 사계절 꽃피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목포 관광의 아쉬움으로 지적된 부족한 숙박시설을 해결하기 위해 대형 숙박시설을 추가로 유치할 것”이라며 “장좌도 리조트 또한 차질 없이 건설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목포 산업 바다를 에너지원으로

김 시장은 “바다는 관광자원이자 풍부한 해산물까지 선물한다”며 “눈과 입, 마음을 즐겁게 하며 ‘낭만항구 목포’ ‘맛의 도시 목포’를 가능하게 한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조선업도 바다가 있기에 가능하다”며 “여기에 새롭게 주목받는 가치가 있다. 바로 바닷바람이다. 바다 위를 거침없이 부는 바람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목포는 다도해의 바닷바람에 힘입어 국가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지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바다가 준 선물을 지렛대 삼아 에너지 관련 기업을 집중 유치해 대양산단을 기존 수산식품산업과 함께 에너지산업의 국가적 터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항 해상풍력 지원부두와 배후단지는 연내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포함시켜 해상풍력 기반 전남형 일자리 실현을 위한 해상풍력 거점항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양산단에 추진될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은 정부 예산 반영 등 사전 절차가 완료된 만큼 올해 설계하고 내년에 착공해 세계 수산식품시장 진출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서울시와 지역상생 청년일자리 창출사업을 연계해 수도권 우수 인재 유입을 지원하고 목포사랑상품권 가맹점을 확대하는 등 소소한 정책도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원도심 100년 기대하는 공간 창조

새해에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원도심 일대 근대 건축자산과 거리 경관 기초조사를 시작으로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경관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100년 전통에 어울리는 세부사업을 담은 종합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897개항문화거리 도시재생 지역 내 청춘로(오거리~평화선구점 430m) 구간 건물과 상가 간판을 디자인 간판으로 단장할 것”이라며 “일대 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거미줄처럼 복잡한 전선을 땅으로 묻고 디자인 도로를 만들어 오래 머무르면서 과거로의 여행을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예술 분야에 대해서는 “작년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목포가을페스티벌은 신규콘텐츠를 보강해 자라섬재즈페스티벌과 같은 문화예술 브랜드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문화예술 콘텐츠 기획 전문가를 활용하고 문화예술, 축제, 관광이 톱니바퀴처럼 한데 어울려 돌아가도록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다.

◆필요한 기관과 인프라 채울 것

지난해 제1회 국가 섬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목포시는 섬 정책의 출발지로 위상을 정립했다. 김 시장은 “이제는 국가적인 섬 정책이 기획되고 집행되는 도시로 질적인 변화를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립 섬발전연구진흥원을 유치하고 전남도가 추진하는 ‘2028 섬 엑스포’가 국가행사로 추진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목포대학교 의과대학은 경제적 타당성이 입증된 만큼 정치권, 지역민과 연대해 유치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목포경찰서 부지로 유치가 확정된 스마일센터, 청소년미래재단, 통일센터 등 공공기관은 계획대로 건립되도록 소홀함 없는 행·재정적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시장은 “도시 경쟁력을 높일 도로·철도 인프라 확충을 위해 목포~보성 남해안철도 전철화사업과 압해~율도·달리도~화원 국도 77호선 연결도로, 목포~송정 호남 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조기 완공되도록 정치권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종식 시장은 “경자년 흰 쥐띠의 해에 쥐는 근면, 재물, 다산을 상징해서 예로부터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영특한 동물로 묘사하고 있다”며 “이러한 풍요와 희망의 기운 속에 목포는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목포를 주목하도록 지혜를 모아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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