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0일(현지시간) 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부활절 전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일(현지시간) 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부활절 전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반전모습에 네티즌들 ‘본능적 반응’ 지지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평소 인자한 미소를 띠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손을 뒤에서 잡아당기고 놓지 않은 여신도를 향해 화내는 모습이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2020년 새해를 몇 시간 앞둔 지난달 31일 오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교황이 아이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뒤돌아서 이동하려는 순간, 한 여성 신도가 그의 손을 세게 잡아당겼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교황은 얼굴을 찡그리며 여성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그리고는 손바닥으로 여성의 손등을 두 번 내리친 후 자리를 떠났다.

교황의 ‘반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교황도 인간”이라며 그가 보인 ‘본능적 반응’을 지지했다고 AFP는 전했다.

교황은 해당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1일 해당 신도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자주 인내심을 잃으며 그건 내게도 일어난다”면서 “어제 있었던 나쁜 예시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새해 첫 미사에서도 교황은 “여성을 향한 모든 폭력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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