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차관은 이날 "구제역으로 올해 원유 생산량은 20만t 감소한 190만t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신선우유의 예년 수요 160만t에 우선 사용해 수급에 문제가 없게 하고 유제품용 수요 50만t 중 부족할 20만t은 분유를 수입해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미 1월말 분유 9천t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무관세 수입한 데 이어 추가로 상반기 중에 2만1천t을 무관세 도입해 총 3만t에 할당관세를 적용키로 했다.

그는 "원유 수입은 신선도 때문에 어렵다"며 "분유 3만t은 원유 30만t의 공급효과를 가져오는 만큼 유제품용 원유 수요 부족분 20만t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치즈, 버터, 생크림, 조제코코아 등에 대해서도 상반기 중 무관세를 추진해 유제품 수급 불안을 해소키로 했다.

임 차관은 또 "돼지 삽겹살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물량을 상반기 중에 5만t 증량키로 했다"며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총 6만t을 무관세로 들여오게 돼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삽겹살 할당관세 적용물량은 예년의 전체 수입물량 11만t의 절반이 넘게 됐다.

임 차관은 이어 "필요하면 물량을 추가로 늘릴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연장 문제는 시장 상황을 봐서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한파로 산란율이 저하되면서 계란값이 오르고 있는 것에 대응하고자 산란용 병아리, 계란분말 등에 대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알루미늄괴, 원사 등 기초원자재에 대해 각각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할당관세 품목은 기존 75개에 24개가 더해져 총 99개가 된다.

그는 또 신학기를 맞아 급식, 교복, 교재 등 학교생활 관련 품목의 가격 상승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급식비 단가 상승이나 품질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전자조달을 늘려 저렴하게 조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교복, 교재비도 점검해 필요한 대책을 추진해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임 차관은 강원도 폭설에 대해 정부가 별도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전한 뒤 "겨울철엔 강원도산 농산물이 많지 않아 전체 수급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그러나 기상이변이 빈번한 만큼 봄철 채소류 수급에 선제적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