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청와대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청와대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6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을 받는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구속영장 심사가 약 4시간 만에 종료됐다.

26일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인 김칠준 변호사는 구속영장 심사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조 전 장관은 감찰이 종료된 후 수사 의뢰를 할 거냐, 감사원에 의뢰할 거냐, 아니면 (유 전 부시장의) 해당 소속기관(금융위원회)에 이첩을 할 것이냐를 놓고 최종적으로 올라온 의견에 대해 소속기관 이첩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감찰무마’ 혐의를 부인했다.

또 “법률적으로도 특별감찰반은 수사기관이 아니고 민정수석의 고유업무를 보좌하기 위한 기관”이라며 “직권남용을 했다면 감찰반에 권리가 있어야 하는데 사실관계 조사만 하는 감찰반에 무슨 권한이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변호사는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이 ‘조 전 장관이 여기저기서 전화가 많이 온다고 하고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라고 진술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 전 장관은 오히려 백원우 민정비서관이나 박형철 비서관으로부터 여기저기 청탁성 전화가 온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며 조 전 장관은 청탁전화를 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보수단체 회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구속 촉구, 공수처 설치 반대 등을 외치고 있다. 맞은편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공수처 설치, 검찰 개혁 등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보수단체 회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구속 촉구, 공수처 설치 반대 등을 외치고 있다. 맞은편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공수처 설치, 검찰 개혁 등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6

이날 조 전 장관은 오전 10시 5분쯤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동부지법 앞에 흰색 셔츠에 검은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검찰이 첫 강제수사에 나선 후 120일째”라며 “그동안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검찰의 끝없는 전방위적 수사를 견기고 견디는 혹독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검찰의 영장심사 내용에 동의하지 못한다”며 “오늘 법정에서 판사님에게 소상히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구속 심사는 4시간 20분이 흐른 오후 2시 30분쯤 종료됐다.

조 전 장관은 구속심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마주친 취재진에게 어떠한 답도 하지 않은 채 발걸음을 옮겼다.

조 전 장관은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 까지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대기한다. 영장 발부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나올 전망이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날을 넘겨 새벽에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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