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22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나 수십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광주 모텔 화재 현장. (제공: 북부 소방서) ⓒ천지일보 2019.12.22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22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나 수십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광주 모텔 화재 현장. (제공: 북부 소방서) ⓒ천지일보 2019.12.22

3층 30대 남성 투숙객 방화

경찰, 방화용의자 긴급 체포

일부 투숙객 생명 위독 상태

[천지일보 광주=이미애·김도은 기자] 광주 소재 한 모텔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 사건이 발생해 투숙객 1명이 숨지고 3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새벽 시간에 불이 난 터라 미처 객실을 빠져나오지 못한 투숙객들이 연기를 마시면서 피해가 커졌다.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 소재 한 모텔에서 불이 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 등에 의해 30여분만에 진화됐으나, 투숙객 1명이 숨지고 32명이 연기를 마셔 부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를 낳았다.

부상을 입은 이들은 인근 병원 8곳에 분산돼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운데 14명은 심정지·호흡곤란·화상 등으로 긴급·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피해가 적었던 다른 18명은 비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았고 이들 중 일부는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22일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나 수십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소방대원이 화재 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 (제공: 북부 소방서) ⓒ천지일보 2019.12.22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22일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나 수십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소방대원이 화재 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 (제공: 북부 소방서) ⓒ천지일보 2019.12.22

화재 당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력 217명, 소방차 등 장비 48대를 동원해 진화·인명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5층 규모(32개 객실)의 모텔 3∼5층엔 연기가 가득 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성 투숙객은 비상계단으로 몸을 피하지 못해 4층에서 뛰어내리기도 했으나 다행히 천막 위에 떨어져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신이 머물던 3층 객실에서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김모(39)씨를 방화용의자로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해당 객실에 혼자 묵고 있었고, 베개에 불을 붙인 뒤 이불 등으로 덮고 밖에 나왔다가 두고 나온 짐을 챙기기 위해 다시 가 방문을 열자 불길이 크게 번졌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상을 입은 김씨가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비상벨이 울린 것으로 확인했다.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22일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나 수십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소방대원이 화재 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 (제공: 북부 소방서) ⓒ천지일보 2019.12.22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22일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나 수십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소방대원이 화재 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 (제공: 북부 소방서) ⓒ천지일보 201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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