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치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고대안산병원 연구팀 5년 추적결과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우울증, 뇌졸증 등 병력이 있는 당뇨병 환자가 일반 환자보다 치매가 발병될 위험이 1.9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연구팀(유지희, 김선미, 김난희)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바탕으로 등록된 당뇨병 환자 191만 7702명을 평균 5년가량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당뇨병과 치매 발병에 이 같은 관련성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마다 차이는 있지만,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50%정도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관찰 동안에는 조사 대상자 9만 2758명(4.8%)에서 치매가 새롭게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당뇨병 환자에게 치매가 발생하게 만드는 동반 질환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당뇨병과 우울증을 동반한 환자에게 일반 환자보다 치매가 발생할 확률이 1.9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염증 등 우울증에 상반되는 질환이 더 빠르게 신경세포를 파괴해 치매 발병 위험을 더 높이는 것으로 봤다.

또한 당뇨병 환자가 저체중 상태(체질량지수(BMI) 18.5미만)거나, 뇌졸중 병력을 동반한 상태에 치매가 발생할 확률이 각각 1.26배, 1.84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이상 당뇨병이 지속된 경우에는 동반 질환이 없어도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1.13배 높았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는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우울증 등 질환을 조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대한당뇨협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Diabetes & metabolism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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