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 소득 노동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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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국민이전계정 발표
27~58세 소득, 소비보다 많아
16세 인생 최대적자 2867만원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노동소득이 41세에 소비보다 많은 흑자 정점을 찍은 뒤 59세부터 다시 적자로 전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6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생애주기를 보면 2017년 기준으로 0∼26세까지는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많은 적자가 발생한다. 적자는 16세에서 2867만원으로 최대가 되는데, 이때는 노동소득이 없는 가운데 소비가 최대를 기록하기 때문이다.

노동소득은 노동자, 자영업자, 무급가족 종사자의 노동 가치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1인당 노동소득은 소득이 없는 사람까지 모두 포함해 평균을 낸 것으로 직업이 있는 사람이 벌어들인 평균소득과는 차이가 있다. 소비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재화와 서비스 등 공공서비스와 민간소비를 아우른다. 생애주기적자는 소비에서 노동소득을 제외한 값으로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많을 경우에는 ‘적자’,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으면 ‘흑자’로 본다.

국민 이전계정은 국민 전체의 연령별 노동소득과 소비, 공적이전, 가구 내와 가구 간 사적이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재정부담이 세대 간에 어떻게 재분배되는지 보여준다. 통계청이 발표한 1인당 생애주기 적자 구조는 연령 증가에 따라 적자, 흑자, 적자가 차례로 발생하는 3단계 구조를 가진다.

구체적으로 보면 노동소득이 27세부터 소비보다 많아져 흑자 인생으로 돌아서는데, 41세 때 3209만원으로 최대를 찍는다. 이때 소비는 1774만원에 그친다. 이후 흑자규모가 점점 줄어들지만 58세까지는 흑자를 유지한다. 하지만 59세부터는 다시 적자가 발생하면서 연령증가에 따라 적자 규모는 점점 증가한다.

59세에 노동소득은 1776만원으로 줄어드는 반면, 소비는 1855만원으로 늘어나면서 적자 규모가 79만원이다.

생애주기에서 적자 전환 시기는 2015년 58세에서 2016년 59세로 늦춰졌다. 65세에는 노동소득이 844만원으로 줄어드는 반면, 소비는 1735만원에 달해 적자가 59세 때의 10배 이상인 891만원으로 늘어난다. 70세에는 적자 규모가 1186만원, 75세에는 1481만원, 85세 이상에서는 1742만원으로 늘어난다.

1인당 임금 소득은 38세(3100만원)가 가장 높았으며 1인당 자영업자 소득은 54세(202만원)가 가장 높았다.

전체적으로 노동소득은 2015년 대비 4.5% 증가했으며, 노동연령층(15~64세) 역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이는 전체 노동소득의 97.4%를 차지한다. 생산 가능 연령을 15세 이상으로 가정함에 따라 유년층(0~14세)에서는 노동소득이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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