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들의 봄 개편 준비가 한창이다. 사진은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봄옷을 보고 있는 소비자들 (연합뉴스)

영 캐주얼·단독 브랜드 입점 확대

[천지일보=장윤정 기자] 백화점들이 봄 개편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봄에는 단독브랜드를 늘리고 중저가가 에스피에이(SPA) 브랜드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은 소비자들이 더욱 다양한 품목의 옷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외 인기 브랜드를 입점할 계획이다. 영국의 패션 라이프스타일 전문브랜드 캐스키드슨(Cath Kidston)은 내달 초 목동점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캐스키드슨은 가방과 지갑·앞치마·컵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다.

또 캐주얼 브랜드 슈퍼드라이(Superdry)와 동계올림픽 이탈리아 선수단의 공식 의류업체 프레디(Freddy), 미국의 패션스니커즈 스페리(Sperry)·케즈(keds) 등을 늦어도 다음 달까지는 입점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단독 브랜드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르면 다음 달쯤 국내 백화점으로는 유일하게 스웨덴의 유명 패스트패션(fast fashion) 브랜드 ‘H&M’을 입점한다.

또 명품브랜드 미우미우는 내달 신세계 경기점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며 수입 여성 의류 매장인 랩(LAP)도 다음 달 강남점에서 오픈한다.

아울러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하고 있는 에스피에이(SPA) 브랜드 입점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SPA란 자사가 기획브랜드 상품을 직접 제조해 유통까지 하는 전문 소매점을 말한다.

지난 1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5월 영플라자에 패션브랜드 자라(ZARA)가 들어오면서 매장면적 대비 매출 신장률이 65% 올랐고 주변 브랜드 매장도 15%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플라자를 찾는 고객 수도 5%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40~50대와 달리 자신을 위해 주로 돈을 쓰는 20~30대 매출이 매우 높다”며 “전체 매출 가운데 55%에 달한다”고 전했다.

SPA 브랜드로 매출이 승승장구하자 롯데백화점은 국내 의류업체와 함께 SPA 캐주얼 브랜드 ‘컬처콜(Culture Call)’을 개발해 올봄 전국 11개 백화점 내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초 압구정 본점의 지하 2층 수입 의류 매장을 지난해 6월 영패션 전문관으로 탈바꿈시켰으며 최근에는 코엑스점에 에이랜드(A-land) 매장을 새로 입점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오는 4월 SPA브랜드 매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파크백화점은 4월 22일 유니클로 매장을 국내 최대 규모(720평)로 오픈한다.

아이파크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갭(GAP) 등을 통해 젊은 고객층을 많이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SPA브랜드를 더욱 강화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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