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2019학년도 자유학년제 정책포럼’이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일 임종헌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이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2.2
임종헌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이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일 ‘2019학년도 자유학년제 정책포럼’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2.2

자유학기제 경험 학생과 미경험 학생의 학업성취도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자유학기제라는 교육혁신 정책의 내실화를 위해서는 ‘평가혁신’뿐 아니라 ‘교과 외 활동 혁신’에 주목해야 한다.”

임종헌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이 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교육청 ‘2019학년도 자유학년제 정책포럼’ 기조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유학기제란 중학교 과정 중 한학기 또는 두 학기 동안 지식·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학생 참여형 수업을 실시하고 소질과 적성을 키울 수 있는 4개의 자유학기 활동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제도이다.

이날 열린 포럼에서는 자유학기제에서 고교학점제까지란 주제로 ▲다양한 토론 ▲정책담론의 균형 등 해결과제에 대해 임 부연구원의 발제와 이윤정 장곡중학교 교사의 사례발표로 진행됐다.

임 부연구위원은 “자유학기제는 초기부터 다양한 어젠다를 교육계에 던져 줬다”며 “교육계의 여러 이슈와 맞물려 사회적으로 조명받은 ‘자유학기제의 다양한 내면’이 자유학기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주고 정책적 생명력을 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학기는 중학교 교육과정의 여섯 학기 중 한 학기이지만 그 자유학기가 중학교 교육과정 전체에 커다란 변화의 동력을 제공한다”며 “이처럼 자유학기제가 다양한 어젠다를 우리에게 던져줬다는 것은 정책이 사회의 변화에 유연하게 반영했다”고 피력했다.

이 교사는 학습이 귀찮고 왜 배워야하는지 물음표가 없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어떤 경험을 제시해 줬던 것일까? 어떤 경험이 아이들을 이렇게 만든 것일까? 치열하게 고민해야하는 시점”이라며 “아이들이 자주하는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학기, 자유학년 교육과정을 고민하고 그 중심을 ‘수업’에 두고 배움 중심 수업을 실천하면서 고민의 색깔이 바뀌었다”며 “아이들이 배우려 하지 않는 수업은 ‘영혼이 없는 수업’인 만큼 아이들을 위한 학교에서의 질 높은 배움의 열망은 끝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참석자들은 자유학년제가 학생 중심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를 통해 학생 선택권을 강화하고 학습 공간도 학교 안에서 학교 밖으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고등학교 고교학점제와 맥을 같이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 밖에도 포럼 참석자들은 ▲학력 재정의와 인식 제고 ▲학생 역량 기준 명료화 필요 ▲ 수업 나눔, 자료 공유 기회 마련 ▲ 기초학력 보장 방안 ▲ 교사 교육 역량 강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황미동 경기도교육청 학교교육과정과장은 “자유학년제 수업 ․ 평가 변화는 학생 성장과 학생 선택권 강화 교육 실천”이라며, “자유학년제를 비롯한 중학교 교육과정이 학생 선택권을 중시하는 고등학교 고교학점제와 연계되므로 중학교 교육과정 내실화를 위해 모두 다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2016년 전국적으로 자유학기제가 도입된 뒤 2017년부터 자유학기와 연계 자유학기를 함께 운영하는 경기형 자유학년제를 전면 시행하고 올해부터는 중학교 2, 3학년까지 연계 자유학년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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