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월스님 (사진출처: 뉴시스)
성월스님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립 동국대학교 차기 이사후보로 성월스님이 추천된 것에 대해 ‘동국대학교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교수협)’가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근 성명을 통해 “조계종 종립학교 관리위원회는 성월스님을 동국대 이사로 추천했다”며 “성월스님은 용주사 주지 시절, 쌍둥이 아들을 뒀다는 의혹이 제기돼 주지 임기 내내 신도들과 격렬한 퇴진운동을 벌이면서 법정 소송까지 벌인 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추문은 아직 사실여부가 판명되지는 않았지만, 의혹의 내용은 승려 자격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것임은 명확하다”며 “따라서 이런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학의 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성월스님의 이력만보더라도 대학 운영의 전문성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며 “도덕성뿐만 아니라 대학이사로서의 자격을 갖추었다고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교수협은 “우리 대학은 지난 몇 년 동안 총장과 이사장의 도덕성 문제 때문에 극심한 갈등을 겪은 바 있다”며 “학생 대표가 50일간 단식하고, 교수 대표들과 스님들까지 단식에 동참해 캠퍼스가 단식천막으로 뒤덮였으며, 이후 이사 총사퇴라는 전무후무한 사태까지 벌어졌었다. 성월스님을 이사로 선임한다면 다시 그런 사태가 반복될 것 같아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성월스님의 이사 추천은 대학에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것이 명약관화하다”며 “또한 대학과 종단의 화합과 발전에 큰 장애가 될 것이 명백하다. 따라서 우리는 성월스님의 이사 선임을 적극 반대하면서 이사회의 현명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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