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올 3분기 대출 규제 영향으로 예금은행에 의한 대출금 규모가 축소한 반면 비은행예금기관의 증가폭은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이 기간 비은행예금기관 대출 증가폭이 12조 5천억원으로 전분기(10조원) 보다 확대됐다.

반면 예금은행의 대출 증가폭은 전분기 12조 2천억원에서 8조원으로 축소됐다. 이는 은행권의 대출 규제는 강화됐지만, 비은행예금기관은 상대적으로 완화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2금융권에서도 지난 6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본격 시행된 바 있다.

3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183조 7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조 5천억원 증가했다. 전분기(22조 2천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된 것.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대출금 증가규모는 전분기 4조원에서 1조 9천억원으로 줄었다. 1차금속과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장비 등 일부 업종의 대출이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전체 대출금의 증가규모도 축소됐다.

서비스업 대출금 증가폭도 소폭 축소한 16조 1천억원을 기록했다.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 증가폭은 전분기보다 감소한 6조 4천억원을, 부동산업은 전분기보다 1천억원 줄어든 6조 8천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건설업 대출금은 증가폭이 전분기 1천억원에서 1조 3천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종합건설업은 전분기보다 1조 1천억원 증가했고 전문직별공사업은 2천억원 증가했다. 종합건설업은 지반조성, 토목시설물, 건축물 등의 건설공사를 총괄적으로 수행하는 전반적인 기업을 말하며 전문직별공사업은 특정부문의 공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업체다.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 증가폭은 전분기 15조 3천억원에서 14조 4천억원으로, 시설자금은 6조 9천억원에서 6조 2천억원으로 모두 증가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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