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남구 사직통기타 거리. (제공: 남구청) ⓒ천지일보 2019.11.27
광주시 남구 사직통기타 거리. (제공: 남구청) ⓒ천지일보 2019.11.27

행안부, 대한민국 최고 골목길 중 한곳 선정
상인-지자체 협력으로 방문객 큰 폭 증가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광주시 남구(구청장 김병내) 사직통기타 거리가 행정자치부 주관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 우수사례’ 공모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골목길 중 하나로 선정됐다.

상인들과 지방자치단체가 쇠락한 골목길을 되살리기 위해 민·관 협력으로 특색 있는 사업을 전개해 골목경제 활성화에 나선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남구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 22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지역 골목경제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골목상권의 급속한 붕괴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우수사례 발표대회에는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1차 심사를 통과한 지방자치단체 15곳이 2차 결선에 진출해 대한민국 최고의 골목길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남구는 이번 우수사례 발표에서 지난 1980년대 광주 포크 음악의 중심지였으나 2000년대 이후 급격하게 쇠락의 길로 접어든 사직통기타 거리 활성화 사업을 제시, 상인들과 협력을 통해 광주를 대표하는 음악의 거리로 조성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건물주, 상인 등으로 구성된 골목경제 협의체를 운영, 매월 한 차례씩 상인들과 뮤지션, 탐방객이 함께하는 통기타 데이 정기공연을 진행하고 사직 음악학교를 비롯해 매장별 노후간판 디자인 개선,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해 골목경제 활성화에 나선 사례가 큰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통해 유동 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방문객이 9000명 수준에 머물던 골목길에 4만 5000명가량이 다녀가고 점포수도 24개소에서 32개소로 증가함과 동시에 연매출도 30% 이상 증대한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남구 관계자는 “사직통기타 거리 사업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이곳에 터를 잡은 상인들이 거리를 되살려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라며 “골목경제 활성화와 상인들의 소득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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