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받은 해고예고통지서. (출처: 연합뉴스)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받은 해고예고통지서.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한국지엠(GM)이 창원공장 비정규직 직원 560여명을 해고한다. 지난달 근무 체계 변경을 이유로 계약 해고 예고를 통보한 지 한 달 만이다.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25일 사측으로부터 해고 예고 통지서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대부분의 직원은 소속 업체로부터 직접 통지서를 수령했고 거부한 일부 직원은 우편으로 받았다. 통지서에 따르면 근로 계약 종료일은 다음 달 31일이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물량 감소로 현재 운영 중인 주야간 2교대 근무에서 상시 1교대 근무로의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길게는 20년 넘게 창원공장에서 일해왔다”며 “해고 통보는 노동자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 측에 지회의 요구안을 보냈는데도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며 “정부로부터 혈세를 받아 공장을 지원까지 했는데 해고 통보를 받아 침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물량 감소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짐에 따라 도급업체와 계약을 해지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비정규직지회는 입장을 알리고 해고를 막기 위해 다음 달 2일 한국지엠 창원공장 정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지엠은 생산 근무 체계 변경을 이유로 2009년 부평공장 1000여명, 2015년 군산공장 1100여명을 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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