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12일 지난 2016년 탈레반 반군에 납치돼 3년 넘게 포로 생활을 해온 미국인 및 호주인 교수를 석방시키기 위해 하카니 등 잘 알려진 탈레반 간부 포로 3명을 석방했다고 밝혔다(출처: 뉴시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12일 지난 2016년 탈레반 반군에 납치돼 3년 넘게 포로 생활을 해온 미국인 및 호주인 교수를 석방시키기 위해 하카니 등 잘 알려진 탈레반 간부 포로 3명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과 탈레반의 평화 협상이 중단된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과의 직접 평화 협상을 위해 수감된 탈레반 조직원과 탈레반에 납치된 외국인 교수 2명을 교환했다고 BBC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탈레반 연계조직 ‘하카니 네트워크’의 핵심 조직원 3명을 석방했으며 이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탈레반과 직접 평화 협상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고 BBC는 보도했다.

지난 12일 가니 대통령은 2016년 카불에서 탈레반에 납치된 미국인 교수와 호주인 교수 등 2명과 조건부로 교환된다고 발표했다.

BBC는 이번 포로 교환 성사로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직접 협상을 위한 길이 열렸다며 탈레반은 2001년 미국에 의해 정권에서 밀려났지만 이후 세력을 회복해 현재 아프간 국토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인 교수 케빈 킹과 호주인 티모시 윅스는 카불에 있는 아프가니스탄 대학교 외부에서 납치된 후 3년 만에 석방됐다.

반면 3명의 탈레반 무장세력은 맞교환의 일환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카타르에 도착했다.

CNN은 19일(현지시간)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과의 이번 거래는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과의 대화 재개를 목표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가니 대통령은 이번 포로 맞교환 결정은 “거칠지만 중요한 결정이다. 인도주의적 제스처”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포로 교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10명의 아프가니스탄 안보군도 석방했다고 발표했다.

CNN은 이러한 조치는 평화 안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의와 신뢰 차원에서 한 단계 진전된 결과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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