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저는 21대 총선에 불출마한다.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환경에서는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의미 있는 사회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직접 경험해보니 우리 정치에는 한계점이 있었다. 정권이 바뀌고 소속 정당이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뀌었지만, 제 평생의 신념이자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노동회의소 도입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제대로 된 노사관계를 구축하지 못했고 오직 정부 주도의 경제정책이 나라를 이끌어왔다. 그래서 노사관계의 결과물도 거의 없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시대가 변하고 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부 중심의 경제정책은 현장의 변화를 따라갈 수 없다. 이제 노사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노조조직률은 10%에 불과하다. 조직된 10%의 노조만으로는 전체 노동자를 대변할 수 없다”며 “나머지 90%를 끌어안는 중앙 차원의 노사관계를 만들어 지금의 조직된 10%와 결합해 총노동 대 총자본이 사회적 대화의 파트너가 되어 사회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바로 그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저는 지난 15년 동안 노동회의소를 계속 주장해 왔고 직접 정치에 뛰어들기도 했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현실 정치의 한계에 부딪혔다”며 “비록 20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노동회의소가 첫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제가 대표발의한 노동회의소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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