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부동산 상속녀 티파니 리. (출처: BBC 캡처)
중국계 부동산 상속녀 티파니 리. (출처: BBC 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양육권 다툼으로 두 자녀의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던 중국계 부동산 상속인이 무죄판결을 결국 받아냈다.

BBC는 16일(현지시간) 지난 2016년 자녀의 양육권 문제로 전 남자친구와 다툼을 벌이다 남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부동산 재벌 상속녀 티파니 리가 사상 최고액수인 3500만 달러(408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배심원으로부터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이면서 전 남자친구인 키스 그린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리는 그린의 시체를 유기하기 위해 남자친구와 공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리가 두딸의 양육권을 뺏길 것을 우려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리는 중국 태생으로 미국 시민권자이다.

BBC는 리와 그린은 당시 밀브레의 팬케이크 하우스에서 두 딸의 양육권 문제를 논의했으며 그린은 그날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다음날 실종신고가 됐다. 그린의 휴대폰은 추후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 공원에서 발견됐다.

그린의 시체는 2주 후 128㎞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으며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리와 남자친구인 바야트는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BBC에 따르면 검찰은 리가 딸의 양육권을 잃는 것을 두려워해 살인을 계획했다고 보고 있다.

찰은 그린의 혈액이 리의 벤츠 차량에서 발견되었고 총알도 차고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스티브 와그스타페 검사는 ”12명의 배심원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티파니 리가 범죄를 저지른 증거를 확보한 상태에서 이번 결과는 좀 실망스럽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리 변호인은 “티파니 리는 그린의 죽음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그린이 리와는 관계없는 납치범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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