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서 6일 유력한 후보인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국방장관이 자신과 형인 마힌다 라자팍사 전대통령을 나란히 등장시킨 선전판 앞에 앉아 있다(출처: 뉴시스)

16일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서 6일 유력한 후보인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국방장관이 자신과 형인 마힌다 라자팍사 전대통령을 나란히 등장시킨 선전판 앞에 앉아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스리랑카에서 16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에 투표하려던 무슬림 유권자를 수송하던 버스들을 노린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BBC는 16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스리랑카 북서부 만나르 지역에서 스리랑카의 무슬림 유권자들을 태운 버스 100여대 중 일부 버스들이 괴한의 총격을 받았으며 괴한들은 총격을 가하고 버스를 불태웠다고 보도했다.

또한 괴한들은 총을 쏘고 타이어를 불태웠으며 탑승했던 유권자들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이 지난 10월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현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1월 9일까지로 선관위는 대통령 임기 만료 한두 달 전에 선거를 치르기 위해 적당한 날을 물색해왔다.

2009년 수십 년간의 내전이 끝난 후 세 번째 대통령 선거에서 총 35명의 후보가 투표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동생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국방부 차관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주택건설·문화부 장관인 사지트 프레마다사 통합국민당 부총재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스리랑카에선 부활절인 4월 21일 콜롬보 시내 성당과 호텔 등 전국 8곳에서 연쇄적인 폭탄 테러로 269명이 사망했으며 부활절 테러 이후 스리랑카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는 민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BBC는 분석했다.

시리세나 현 스리랑카 대통령은 지난 부활절 테러 이후 국민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재선에 도전하는 것에 강한 심적 부담을 느껴왔다.

이번 대선 투표 개시 후 1위를 달리고 있는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국방부 차관은 스리랑카를 안전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으며 그의 강력한 입장은 스리랑카의 민심을 흔들었으며 현지 언론은 라자팍사 가문의 부활이 곧 다가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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