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발전본부 인산형 연료전지 조감도 (제공: 중부발전) ⓒ천지일보 2019.11.14
보령발전본부 인산형 연료전지 조감도 (제공: 중부발전) ⓒ천지일보 2019.11.14

[천지일보=김정자 기자] 한국중부발전 주식회사(사장 박형구)가 국내 연료전지 제조사인 두산퓨얼셀 주식회사와 14일 국내 최초로 인산형 연료전지(PAFC: Phosphoric Acid Fuel Cell) 폐열 회수 발전 시스템(Organic Rankine Cycle, 유기 랭킨 사이클) 실증 사업을 공동 추진키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Organic Rankine Cycle은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미활용 열에너지를 이용해 소규모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설비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청정 발전시스템이다.

기본적으로 증기터빈을 작동키 위한 랭킨사이클과 동일하나 작동유체(working fluid)로 물이 아닌 유기물을 사용하며 이 때 사용되는 유기물은 물보다 끓는점이 낮아 100℃이하의 온도에서 기화하므로 낮은 온도의 폐열로부터 전기를 얻을 수 있다.

인산형 연료전지는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타입으로 순수 발전시 발전효율이 43% 내외며, 열병합 발전시 최대 90%까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열수요가 적은 하절기에는 이용률 하락으로 열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집단에너지 사업단지 및 스마트 팜 등 열수요처를 고려한 사업부지 선정에 제한이 있었다.

인산형 연료전지를 ORC와 연계할 경우, 잉여열을 활용해 연중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에너지 효율 극대화로 사업주 수익창출에 기여할 수 있고 사업부지 선정범위를 확대할 수 있어 경쟁력을 더욱 향상 시킬 수 있다.

중부발전과 두산퓨얼셀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현재 운영중인 보령발전본부 인산형 연료전지(7.48MW)에 최적의 ORC 모델을 적용하고 연료전지와 ORC 연계방안 검토 등 성공적 ORC 실증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국내 최초로 인산형 연료전지에 ORC 실증사업을 공동 추진함으로써 연료전지 사업 및 수소 신사업 모델 확대·장려 등으로 양 기관의 상호 발전을 기대한다”며 “국내기술을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후속사업을 개발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 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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