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3일 김용진·김학민·황인성 입당식… ‘험지 출사표’ 던져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과 김학민 순천향대 행정학과 교수,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입당식과 총선출마 계획 발표를 진행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들의 입당식을 진행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할 지역을 선정하고 적임자를 물색해 왔다”며 “이번 총선에서 취약지역이라 꼽히는 곳에서 승리해 전국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입당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전문가들을 알리는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입당식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정치의 변화, 그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약속했다.

이들은 이른바 험지로 불리는 지역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황인선 전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구에 출마를 예고했다.

황 전 시민사회 수석은 “우리 정치는 대화와 타협보다는 견제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발목을 잡는 일이 만연하다”며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면 많은 것을 잃을 것처럼 보여도 실제 많은 것을 얻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이제 현실정치로부터 거리를 뒀던 과거를 뒤로하고 정치 풍토를 쇄신하겠다는시대적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입당을 결정했다”며 “촛불혁명의 정신을 이어 나라의 평화와 자치분권을 위해 온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이천에 출마를 준비 중인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은 “새벽에 이천 시내를 둘러봤는데 동사무소 청소하시는 분의 한숨이 저를 가슴 아프게 했다”며 “11월20일이면 일자리가 끝나는데 앞으로 찬 겨울을 어떻게 지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했다. 하루가 절박한 이 분의 삶을 뒤로 하고 일자리, 가짜 일자리 논쟁을 하는 우리 국회의 모습을 되돌아봤다”고 정치 입문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김 전 차관은 “(국회에 입성한다 해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달려가겠다”며 “나라의 경제를 살리고 희망의 초석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이천의 새로운 미래 발전을 위한 엔진에 시동을 걸고 집권 여당의 힘을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충청남도 홍성·예산 지역에 출마를 예고한 김학민 순천향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민 수준은 세계 모범 수준인데 정치는 1980년대에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창의적인 생각을 토대로 전문가와 중앙정부, 충남도정부가 한 팀이 돼야 한다”며 “‘학강민해’ 학문은 강과 같고 민심은 바다와 같다.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은 국민 마음속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