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민생경제활력 제고 당‧정‧청‧지방정부 합동회의’에서 회의를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민생경제활력 제고 당‧정‧청‧지방정부 합동회의’에서 회의를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3

‘민생경제활력 제고 당‧정‧청‧지방정부 합동회의’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 정부 및 여당에 건의

각종 복지수당 지역화폐, 지급방안 적극검토 요청

아프리카돼지열병 피해 양돈농가 생계안정자금

지원기간 6개월서 1년 확대 내용 등 담겨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경제가 전 세계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것은 자원과 자금들이 한쪽에 쌓여서 움직이지 않는 등의 불균형 격차 때문이며 정부 영역의 중요성은 경제를 어떻게든지 순환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민생경제활력 제고 당‧정‧청‧지방정부 합동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순환이 느려지고, 결국은 멈춰지는 상태로 가는 것이다. 정부 영역의 역할은 순환을 강제하는데 있다고 본다”라며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동네에 돈이 안 쓰여지는 만큼 가급적이면 정부지출이 동네에 한번이라도 쓰이게 하는 정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주시면 어떨까 싶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경기도 하반기 집행추진 현황에 따르면, 도는 올해 전체 예산액 72조 7189억원 가운데 51조 4862억원을 집행, 예산집행률 70.80%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2.3%p 대비 1.5%p, 전국 평균집행률 71.60% 대비 0.8%p 낮은 수치로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8번째에 해당한다. 신속한 집행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집행률 92%를 달성할 계획이다.

도는 신속한 재정집행을 위한 제도개선 및 협조요청 사항으로 ▲광역교통시설 부담금 사용대상 확대 ▲국지도 건설사업 국고보조 방식 개선 등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도는 신속한 재정집행을 위한 제도 개선안과는 별도로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비용지원 건의 ▲광역급행형 시내버스(M-bus·이하 광역버스)관련 정부지원 요청 ▲지자체 근로감독 권한 부여 등 3건의 건의안도 함께 제출했다.

먼저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비용지원’ 건의안에는 6개월에 불과한 생계안정자금 지급기간을 1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희생적인 결정을 한 김포, 파주, 연천 지역 207개 양돈농가에 대한 생계안정자금 지원기간을 확대함으로써 살처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건의안에는 살처분 매몰비용을 국가가 일부 지원할 수 있도록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령’을 개정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둘째 ‘광역버스 관련 정부지원 요청’ 건의안에는 오는 2020년 종료되는 ‘보통교부세 지원 특례기간’ 연장을 통해 국가가 광역버스 환승할인지원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2층 전기버스 도입’(128억원) ▲출·퇴근시간 전세버스 투입(15억원) ▲M버스 준공영제 시범도입 지원(45억원) 등 광역버스 관련 신규사업 3건에 소요되는 비용(도 부담 44.5%)을 전액 국비로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담겼다.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민생경제활력 제고 당‧정‧청‧지방정부 합동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천지일보 2019.11.13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민생경제활력 제고 당‧정‧청‧지방정부 합동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천지일보 2019.11.13

끝으로 대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 권한을 도에 위임함으로써 소규모 사업장 등 사각지대를 개선하는 내용의 ‘지자체 근로감독 권한 부여’ 관련 건의안도 함께 제출됐다.

이날 회의는 이해찬 대표, 박광온 최고위원,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 더민주당 소속 시‧도지사 14명, 기초자치단체장 15명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편 도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김희겸 행정1부지사 주재로 국비 사업과 관련한 주요 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국비확보 국회대응 실국 점검회의’를 갖고 2020년 국비 15조4,000억원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2020년 국비확보 목표액 15조 4000억원은 올해 14조 949억원보다 1조 3000억원(9.3%)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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