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헤비타트 집짓기 운동에 참석한 카터 전 대통령의 모습(출처: 뉴시스)

지난 7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헤비타트 집짓기 운동에 참석한 카터 전 대통령의 모습(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 역사상 업무적으로 가장 무능력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으면서 현재 최고령 전 대통령인 지미 카터가 11일(현지시간) 뇌압수술을 받기 위해 애틀랜타의 에모리 대학병원에 입원했다고 B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올해 들어서만 3번 낙상으로 인한 출혈로 높아진 뇌압을 낮추기 위한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했다.

카터 센터는 “카터 대통령은 편안하게 쉬고 있으며 그의 아내 로잘린도 옆에서 그를 지키고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전직 대통령들 중 최고령자인 카터는 올해 들어서만 3번이나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 넘어진 뒤에도 자주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며 주말마다 성경학교에도 함께하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암선고를 받았으나 수술 후 완쾌했다고 BBC는 덧붙였다.

카터 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난 후 카터 센터와 함께 인도주의 활동을 수행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02년 그는 인도주의 사업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BBC에 따르면 카터는 올봄 첫 번째 사고 당시 고관절 교체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달 6일에는 낙상으로 14바늘을 꿰맨 후 테네시주 내슈빌을 방문해 해비타트 운동(Habitat for Humanity·무주택 서민의 주거 해결을 위한 단체)의 주택 건설을 돕기도 했다. 그러다 10월 21일에는 골반 골절로 다시 병원 신세를 졌다.

카터 전 대통령은 “신에게 더 살게 해달라기보다는 죽음을 온전히 받아들이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라며 “살고 죽는 것이 더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내 가족과 일,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했던 이 시간이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의 강연을 듣기 위해 참석자들은 새벽부터 줄을 섰으며 일부는 전날부터 이 교회 주차장에서 밤을 보내기도 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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