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19.11.11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19.11.11

정시확대 적용 고1부터 초5 학생
초4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대상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11일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정시확대를 대비하고 고교서열화에 따른 변화에도 대비해 맞춤형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수시 합격이 90%에 가까운 전남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교육의 본질적 측면보다는 정치적 논리가 작용한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고2는 현행대로 정시 30% 내외의 수시 중심으로 대입을 치르지만, 고1부터 초5 학생들에게는 정시확대 방침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또 “정시가 확대되고 수시에서 다 뽑지 못해 정시로 이월된 인원까지 합치면 정시 비중이 50%에 달할 것”이라며 “정시 비중 50%에다 현재의 자사고, 외고, 국제고가 그대로 존치하는 상황에서 대학 입시를 치러야 하므로 전남 학생들에게 특히 서울의 주요 대학에 진학하려는 아이들에게는 대단히 불리하다”고 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장 교육감은 “시도교유감협의회에서 학종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비교와 영역 폐지 또는 축소, 지역균형 선발, 고른 기회 전형, 농어촌 지역 학생, 특성화고 졸업생,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회균형선발 비율 등을 대폭 확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유은혜 부총리가 발표한 고교서열화 해소 방침과 관련해서는 “초4 학생들부터 적용된다”며 “초4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25년에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모두 폐지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이미 발표된 대로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면 내신 절대평가가 이뤄질 것이고 수능도 전반적으로 개혁돼 초4 학생들이 대학에 가는 2028년에는 대입이 전면적으로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앞으로 5년간 2조 2000억원을 투입해 일반고 경쟁력을 강화해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사고, 외고, 국제고 일괄폐지 방침은 ‘제2의 고교평준화’라고 명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적극 찬동한다”고 말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대입을 둘러싼 혼란과 갈등 속에서 문제의 핵심과 본질을 정확히 인지하고 전남 학생들의 진로·진학에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기 공론의 장을 수능이 끝난 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 대입제도 적용을 받는 고2, 이번에 발표된 정시확대가 적용되는 고1~초5,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고 자사고, 외고 등이 폐지되는 초4 등 학생들 각각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