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경찰도 반정부시위 가세… 대통령 퇴진 촉구
볼리비아 경찰도 반정부시위 가세… 대통령 퇴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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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시위 진압 경찰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반모랄레스 시위대는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치러진 선거에서 부정 당선됐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5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시위 진압 경찰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반모랄레스 시위대는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치러진 선거에서 부정 당선됐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볼리비아에서 지난달 20일 실시된 대선의 개표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반정부 시위대와 이를 반대하는 친여 시위대의 충돌이 연일 이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볼리비아 경찰과 대통령궁 경비대대도 반정부시위에 가세했다고 BBC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볼리비아 경찰은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에 동참했으며 재선거 분쟁으로 여러 곳의 볼리비아 도시에서 경찰의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시위대와 경찰들은 볼리비아 최초의 원주민 대통령인 모랄레스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반모랄레스 시위대와 경찰은 모랄레스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치러진 선거에서 부정 당선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에 휩싸인 모랄레스 대통령은 자신의 명백한 '재선 승리'를 규탄하는 시위는 우파의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또한 절대로 사임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고 BBC는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시위대와 경찰, 심지어는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하는 대통령궁 경비대대마저 항명을 선언하고 시위에 가세했다며 이들은 시내 주요 도로를 행진하고 경찰서 옥상에서 볼리비아 국기를 흔들며 타 도시 경찰들의 참여도 요구했다. 또한 경찰을 정치적 도구로 삼지말라며 경찰 총사령관의 사퇴도 촉구했다.

경찰의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라파스, 수크레, 코차밤바, 산타크루즈, 포토시, 오로로에서 유니폼을 입은 경찰관들이 시위대에 합류하고 있다.

경찰 시위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사임해야 한다”라며 “볼리비아를 쿠바와 베네수엘라의 동맹국처럼 독재국으로 만들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모랄레스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항의 시위는 법의 지배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하비에르 사발레타 국방장관은 볼리비아의 더 큰 피해를 막는 조치로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경찰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군의 투입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헌법을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통령선거에 불복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볼리비아에서는 여성 시장이 공격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대가 볼리비아 중부에 위치한 소도시 빈토의 파트리시아 아르체 시장을 마을까지 맨발인 채로 끌고 나와 머리카락을 강제로 자르고 온몸에 붉은 페인트를 부었다. 아르체 시장은 집권 여당인 사회주의운동당(MAS) 소속이다.

마스크를 쓴 시위대는 아르체 시장을 향해 “살인자”라고 외쳤고 시장에서 사임하겠다는 각서를 강제로 쓰게 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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