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은 벵골만 지역에 강력한 사이클론이 저지대인 남서부와 남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글라데시 인근에 5천여 대피소와 5만 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을 대기시키고 있다. (출처: 뉴시스)
당국은 벵골만 지역에 강력한 사이클론이 저지대인 남서부와 남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글라데시 인근에 5천여 대피소와 5만 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을 대기시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9일(이하 현지시간) 강력한 사이클론이 벵골만 지역 강타가 예상됨에 따라 인도와 방글라데시 주민 50만명이 대피했다고 BBC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이날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는 5천여 대피소와 5만 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을 대기시켰다.

북인도양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불불’(Bulbul)은 벵골만을 지나 자정쯤 방글라데시 남해안을 강타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10일 새벽까지 5천여 곳의 대피소를 마련했다.

이 폭풍은 인도 서부 벵갈의 사가르 섬 근처에 상류했으며 해상의 파도 높이는 2미터를 넘어섰다고 BBC는 전했다.

인도 현지 언론인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사이클론으로 이미 2명이 사망했으며 콜카타 공항을 포함해 지역의 많은 학교들도 휴교상태에 들어갔다.

마마타 바네르지(Mamata Banerjee) 웨스트벵갈(West Bengal) 주총리는 트윗을 통해 “정부는 구조 및 구호활동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집 밖에 나가는 것을 피하고 안전에 주의를 요구한다”라고 전했다.

현지 기상청은 ‘불불’이 150km/h의 돌풍으로 웨스트벵골주, 오디샤주를 강타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 정부는 6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인도 북동부 해안을 떠났으며 수십만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인도 당국도 긴급 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군용 선박과 비행기가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BBC는 방글라데시의 저지대 해안은 종종 치명적인 사이클론으로 피해를 입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사상자 수를 성공적으로 줄였다며 초기 사이클론 경보 시스템이 개선되어 당국이 사람들을 대피시킬 시간을 더 많이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지역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사이클론 대피소도 건설되었다.

올해 여름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는 초대형 사이클론 ‘파니’가 발생해 수백만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모잠비크와 말라위, 짐바브웨, 마다가스카르 등에서는 사이클론 '이다이'가 강타하면서 수십만 명이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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