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악의 가뭄으로 산불 확산, 2명 사망 7명 실종(출처: BBC캡처)

호주 최악의 가뭄으로 산불 확산, 2명 사망 7명 실종(출처: BBC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호주에서 핵심 지역인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숲이 계속 시뻘건 불길이 번지고, 상공은 엄청난 양의 잿빛 연기로 뒤덮이고 있다.

BBC는 9일(현지시간) 급기야 산불은 인근 주택까지 집어삼켰고, 일대는 온통 화마가 내뿜는 열기로 가득차고 있으며 호주에서 전례없는 산불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호주는 현재 기온이 여름 날씨를 유지하며 최악의 가뭄 사태를 겪고 있으며 올해에만 최근 1백 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뉴사우스웨일스에서 90개 이상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에 어려움도 겪고 있다. 또한 기온이 35도를 육박하며 폭염까지 이어져 소방관들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지역은 이번 주에 화재 비상사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수천명의 주민들이 집을 떠나야 했고, 다리, 학교, 전선이 파괴됐다.

현지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에 대해 “전례 없는 상황”이라며 “비상사태 수준의 산불이 이처럼 동시에 많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1000명 이상의 소방대원과 항공기 70대를 동원해 진화와 구조 작업에 전념하고 있으나, 산불의 확산 속도가 빨라 헬리콥터를 동원해도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에 사망한 2명의 피해자는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약 550km 떨어진 글렌 인스 근처에서 피해를 입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 전역에는 17개의 산불 화재가 동시에 발생했으며 불꽃은 호주 해안에서 약 1,000km(621 마일)에 까지 확대되어 비상 대응이 필요한 상태라고 BBC는 보도했다.

지난 주에는 산불 화재가 코알라 보호구역까지 덮쳐 수백마리의 동물이 불에 타 죽었다. 자선 단체인 호주 코알라보존협회에 따르면 다른 지역 숲에 사는 코알라의 절반 이상이 산불로 사망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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