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EP 타결·수입박람회까지… ‘스트롱맨’ 우뚝 선 시진핑
RCEP 타결·수입박람회까지… ‘스트롱맨’ 우뚝 선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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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오전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제2회 상하이 국제수출입박람회 개막식 연설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기조연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오전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제2회 상하이 국제수출입박람회 개막식 연설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기조연설에서 "경제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조류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라면서 "중국 시장 개방을 더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155개 국가 및 지역의 3,893개 기업과 26개 국제기구가 참가한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거센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타결과 국제수입박람회를 통해 ‘스트롱맨’의 입지를 다졌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주도의 세계 최대 규모의 ‘메가 FTA(자유무역협정)’와 국제수입박람회에서 세계 최대 구매력을 과시하며 미국 경제 패권에 가장 위협적인 인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집권 후 중국몽을 외치며 미국과 본격적인 패권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그 대표적인 정책이 첨단 기술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와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그리고 RCEP였다고 베이징 소식통 등이 전했다.

미국의 추가 관세 공격에 사실상 제동이 걸린 ‘중국 제조 2025’로 실추된 시 주석의 위신이 이번 RCEP 타결로 어느정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RCEP는 미국이 주축이 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대항마 격으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가 한국, 중국, 일본 등 16개 나라가 참여해 역내 인구만 세계 전체의 32%에 달하는 대규모 FTA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구체화해 중국을 포위하려 했는데 RCEP에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최전선 핵심 국가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중국의 대미 견제력이 커지는 셈이다.

한 소식통은 “RCEP는 사실상 시진핑 지도부 출범 후 미국을 겨냥한 핵심 경제 패권 정책이었다”면서 “이 협정의 타결은 시진핑 주석의 지도력에 큰 힘을 실어줄 뿐만 아니라 향후 미국과 패권 경쟁에 유리한 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시 주석은 5일 개막한 제2회 국제수입박람회를 통해 제2 경제 대국이자 13억 인구의 막강한 구매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고 나섰다.

시 주석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경제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조류”라면서 대외개방을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미국을 겨냥해 보호주의와 일방주의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개방을 통한 발전을 반드시 견지해 나가야 한다”며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고, 손을 놓는 것이 아니라 손을 붙잡고 벽을 세우지 말고 허물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주의와 일방주의를 반대하고, 무역장벽을 끊임없이 허물어 나가야 한다”며 “글로벌 가치사슬과 공급 사슬을 개선해 시장의 수요를 함께 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전날 국제수입박람회 개최지인 상하이에서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수반과 환영 연회를 하면서 글로벌 지도자의 위상을 과시했다.

한편 미국은 끝내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을 공식 탈퇴키로 했으며 시 주석은 6일 파리협약에 서명하고 불가역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파리협약에서 탈퇴를 선언한 나라는 미국이 처음이다.

중국을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한 익명의 관리는 미국의 탈퇴에 유감을 표하면서 “미국의 이 같은 결정으로 기후와 생물다양성에 있어 프랑스-중국의 동반자 관계가 더욱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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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2019-11-05 20:46:00
트럼프보다 한수 위의 정치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