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설 연휴 기간 개헌의 `개'자도 묻는 국민이 없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국민도 관심이 없었다"며 이같이 일축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임기가) 2년 남은만큼 (개헌이) 늦지 않았다고 했지만 대통령 임기는 여야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면 사실상 끝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제 1년간 산적한 제반 문제를 정리할 때이지 새로운 개헌 문제로 정국을 이끌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모르긴 몰라도 현재 한나라당 내 친박(친박근혜)계가 90명은 될 것이고 거기에 우리가 힘을 합치면 개헌 못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제일 힘이 있을 때인 인수위 시절 당선자가 개헌 문제를 논의해 타임 테이블을 만들면 집권 초기인 1∼2년차에 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실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지금 (개헌이) 되면 좋겠지만 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2월 임시국회 개최 문제와 관련해선 "민생대란과 남북문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문제, 그리고 민생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열려야 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며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만나 합의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미 몇 차례 접촉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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