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서초사옥 모습. ⓒ천지일보DB
삼성전자의 서초사옥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삼성전자가 진행 중이던 자체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한다. 이에 미국 텍사스 오스틴연구개발(R&D)센터에 속한 CPU 코어 개발 프로젝트 부서 인력 300여명이 해고될 전망이다.

코어는 CPU에서 데이터 연산 처리를 담당하는 핵심 반도체로 삼성전자는 그간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의 차원으로 CPU 코어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GPU 등 차세대 반도체 기술 분야에 역량을 키우는데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미국 텍사스주 노동위원회에 “오스틴 삼성오스틴연구센터(SARC)와 새너제이의 차세대컴퓨터랩(ACL)의 CPU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중단 결정에 따라 CPU 연구개발 인력 300여명은 12월 31일부터 해고 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는 CPU 독자 개발을 완전히 중단하고 타사와의 협력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CPU 코어 시장의 사업 진입장벽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에 타사와의 협력이 점쳐지는 가운데 현재 글로벌 CPU 코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영국 반도체설계업체 암(ARM)과의 협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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