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구 외교부 차관보와 데이비스 스틸웰 미 국무부 차관보는 2일 태국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한미동맹 현안과 한일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제공: 외교부) 2019.11.3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와 데이비스 스틸웰 미 국무부 차관보는 2일 태국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한미동맹 현안과 한일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제공: 외교부) 2019.11.3

윤순구-스틸웰, 동아시아정상회의 계기로 태국서 만나

北비핵화문제·한미동맹·한일관계 등 현안 놓고 협의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와 데이비스 스틸웰 미 국무부 차관보가 지난 2일 동아시아 정상회의 계기로 태국에서 만나 한미동맹 현안과 한일관계 등에 대해 협의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오는 5일 한국을 방문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 차관보는 한일갈등 상황과 관련해 합리적 해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양측은 이러한 방향으로 노력을 경주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 차관보가 한미일 간 삼각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는 수준으로만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확실히 이루기 위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미는 양국 간 미래지향적 동맹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기조 아래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 간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러한 협력은 한미 간에 공유된 가치와 개방성, 포용성, 투명성, 국제법 존중, 아세안(ASEAN) 중심성 원칙에 대한 전념에 기반한 것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양측은 이번에 인도·태평양 전략과 신남방정책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해온 것에 대해 에너지·인프라·디지털 경제·인적 역량 강화 등의 분야에서의 협력 동향을 망라한 설명서를 마련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오는 5일에는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스틸웰 차관보의 방한은 지난 7월 16~18일에 이어 두 번째다. 스틸웰 차관보가 방한하면 비핵화 문제와 한미동맹, 한일갈등 해소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의 방한은 오는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최종 종료되는 것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달 26일 스틸웰 차관보가 방일 중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에 대해 “미국에도 일본에도 그렇고 한국에도 유익하다”면서 내달 초 방한 때 한국 정부를 상대로 종료 결정의 재고를 요청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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