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천지일보 2018.12.11
통일부. ⓒ천지일보 2018.12.11

대면만남 역제안한지 하루 만에 통보

통일부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하겠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29일 금강산관광 내 남측 시설 철거 문제와 관련해 남측이 제의한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 방식을 거절했다. 통일부가 대면만남을 역제안한지 하루만이다.

통일부는 이날 서면자료를 통해 “지난 28일 우리 측이 금강산관광 문제 해결을 위한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를 제의하는 통지문을 보낸 데 대해 29일 오전 북측이 금강산국제관광국 명의로 통일부와 현대아산 앞으로 각각 답신 통지문을 보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측은 답신 통지문에서 시설 철거 계획, 일정과 관련해 남측이 제의한 별도의 실무회담을 가질 필요 없이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할 것을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향후 대응에 대해 “남북관계 모든 현안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하에 금강산 관광문제 관련해서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응방향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북측의 이 같은 반응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나 이를 계기로 북한과 끊긴 대화를 이어가려 했던 던 정부의 입장에선 여간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앞서 북측은 지난 25일 통일부와 현대그룹 앞으로 보낸 통지문을 통해 ‘합의되는 날짜에 금강산 지구에 들어와 당국과 민간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해가기 바란다’며 문서교환 방식의 협의를 제안했다.

【금강산=신화/뉴시스】 지난 2013년 북한 금강산 리조트 지역에서 등산객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2013.08.15
【금강산=신화/뉴시스】 지난 2013년 북한 금강산 리조트 지역에서 등산객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201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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