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2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 ICT 테크 서밋 2019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최태원 SK 회장이 2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 ICT 테크 서밋 2019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SK ICT 테크 서밋’ 개최

SK그룹 내 ICT 기술 결집

23개 주요 관계사 CEO 참석

최 회장, 임직원과 ‘번개미팅’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SK ICT 테크 서밋을 SK와 외부 파트너들이 공유하는 인프라로 만들어 협력과 성장의 기회를 창출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8~29일 이틀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ICT 기술과 서비스를 공유하는 ‘SK ICT 테크 서밋 2019’에 참석해 개회사를 통해 “뉴 ICT 기술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갖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기술 공유 및 협업이 일상적으로 이뤄질 때 우리의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SK 구성원과 고객을 위한 더 큰 행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K ICT 테크 서밋은 SK 그룹 내 ICT 기술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대내외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시행되어 온 종합 ICT 기술 전시로 올해 4회째를 맞는다.

SK그룹 임직원을 비롯, 협력사∙스타트업∙대학 관계자를 포함 약 4000명을 초청해 진행되는 올해 행사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주) C&C 등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보안·미디어·산업기술 7개 영역 내 71개 주제를 발표하고 98개 기술 아이템을 전시한다.

이번 행사 개막식에는 최태원 SK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관계사 CEO 들이 대거 참석해 그룹 차원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올해 SK ICT 테크 서밋 2019은 예년 대비 참석 관계사와 외부 공개 범위를 대폭 늘렸다.

그룹 계열사 간 종합적인 ICT 기술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SK에너지, SK E&S, SK건설 등이 참여해 각 사 사업에 ICT 기술을 도입한 사례를 발표 및 전시한다.

최태원 SK 회장이 28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ICT 테크 서밋 2019’에 참석해 SK텔레콤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를 탑재한 퍼스널 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최태원 SK 회장이 28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ICT 테크 서밋 2019’에 참석해 SK텔레콤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를 탑재한 퍼스널 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관계사 간 협업을 통한 공동 R&D 성과도 다수 소개됐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협업 사례인 ‘5GX 기술 활용 멀티뷰 서비스’, 그룹 ICT 관계사가 보유한 기술 API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인 ‘SK 오픈API 포털’ 등을 소개하는 공동 R&D 존을 지난해 대비 2배 늘리고, 다양한 협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 R&D 지원 사무국도 운영한다.

협력사∙스타트업∙대학 등 외부 관계자 참여 규모는 지난해 1000명에서 올해 1500명으로 증가했다. SK는 내부적으로 보유했던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상생 생태계 구축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이날 서울 시내 식당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직원들과 ‘행복토크’를 진행했다. 다른 때보다 더욱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뤄진 ‘번개 미팅’이었고 형식을 깨고 격의 없는 분위기였다는 후문이다.

최 회장은 올해 초 그룹 신년회에서 임직원을 100차례 이상 만나 소통하겠다고 밝힌 뒤 국내외에서 직원들과 수시로 ‘행복토크’를 진행해 왔지만 이번처럼 특정 계열사, 사업장, 직급을 정하지 않고 예고 없이 행사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두 차례의 만남은 89~90번째 해당하는 것으로, 앞으로 최 회장은 올해 남은 두 달간 열 차례만 더 행사를 진행하면 ‘100차례 이상 소통’ 약속을 지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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