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28일 오후 정정복 회장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 350만 시민들과 55만 부산체육인들의 염원을 받들고자 민선 부산시체육회 회장직의 출마를 결정했다”고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8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28일 오후 정정복 회장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 350만 시민들과 55만 부산체육인들의 염원을 받들고자 민선 부산시체육회 회장직의 출마를 결정했다”고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8

시체육회장, 올해 첫 선출직으로

정정복 “지역위해 봉사할 것” 

“동아시안컵, 물심양면 지원”

“누구와도 후보 단일화 가능”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지난 1월 공포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 법률’에 따라 올해 12월 27일 첫 민선 부산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정정복 부산시축구협회 회장이 시체육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정복 회장은 28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 350만 시민들과 55만 부산체육인들의 염원을 받들고자 민선 부산시체육회 회장직의 출마를 결정했다”고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 회장은 “현재 우리 부산체육의 현실은 매우 열악한 환경에 있다”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체육예산에 있어서 인구대비 전국광역시도 중에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라면서 현실적으로 낮은 재정자립과 예산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선출될 민선 체육회장은 부족한 예산을 확충하고 늘려나가는 일에 혼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부산체육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봉사와 헌신 그리고 열정이 겸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인간의 노동 생산을 대신해 로봇과 AI가 생산을 담당할 것이며 인간은 노동 생산으로부터 해방되어 체육, 문화, 여행 등의 여가활동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민선 체육회장은 글로벌 국제도시 편승에 부합하는 선도적인 사고와 경영혁신의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지난 6월 A매치를 통해 부산시민들의 스포츠 체육에 대한 환호와 함성, 염원과 힘을 보았다”면서 “15년 만에 부산서 열린 A매치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5만 5000석을 부산시민들과 축구팬의 힘으로 가득 채우는 큰 성공을 거두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12월에 열리는 ‘E-1 챔피언십 동아시안컵’ 국제축구대회를 우리 부산에 유치했다”며 “동아시안컵 국제축구대회를 유치한 회장으로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무한책임을 다할 것을 부산시민들과 축구팬들에게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지역위원장(남구갑)의 행보에서 시체육회장 출마의 길로 마음을 굳힌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수개월 동안 어떻게 부산시와 지역사회를 위해 어떻게 봉사할 것인가? 무엇이 우리 가족이 사는 부산을 위한 것인지 숙고의 시간을 보냈다”면서 “체육 현장 곳곳에서 여러 가지의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부산체육의 현실도 알게 된 만큼 어려운 부산체육의 현실을 극복하고 부산체육이 미래로 나아가고 성장, 발전하는 길에 혼신의 힘을 다해 봉사할 방법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축구협회 사퇴와 관련 12월에 있을 동아시안컵 경기 준비에는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최근 이사회를 열어 경기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면서 “공적으로는 축구협회장에서 물러나지만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턱없이 부족한 예산 확보와 관련해서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협의하는 한편 중앙정부와도 긴밀한 협의를 확보하겠다”며 “부산체육회가 나아갈 방향을 잘 설명해 이해를 구한다면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정정복 회장은 88범민족서울올림픽 추진지역선도위원, 부산시족구협회 부회장, 부산시축구협회 회장, 부산불교신도회장, 부산시립박물관회장, 한국해양대 겸임교수,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을 펼치며 지역 부산 축구발전과 스포츠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린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사상 첫 실시되는 부산시체육회장 선거에 최근까지는 장인화 시체육회 수석부회장과 박희채 전 부산시생활체육협회장의 2파전 양상이었다. 하지만 이날 정정복 회장이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장인화 부회장과 단일화 여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두 분의 후보를 잘 알고 있는 만큼 특정인이 아닌 그 누구와도 단일화 할 수 있다”고 답하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부산체육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봉사 정신과 열정이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소리와 함께 “오거돈 부산시장의 지지를 받는 정 회장이 당선될 경우 부족한 예산 지원은 물론 부산체육 발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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