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중구 반양트리 클럽 앤 스타 서울에서 열린 ‘리브모바일’ 론칭행사에 참석한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8
28일 서울 중구 반양트리 클럽 앤 스타 서울에서 열린 ‘리브모바일’ 론칭행사에 참석한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8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통신사업에서 나오는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가정 하에 ‘Liiv M(리브모바일)’ 서비스를 하겠다. 통신과 금융을 융합한 혁신의 시작이다.”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은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타 서울에서 열린 ‘리브모바일’ 론칭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리브모바일은 KB국민은행이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빌려 MVNO(알뜰폰) 서비스를 출시한 것으로,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규제 특례를 적용 받아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된 바 있다.

기존 알뜰폰 서비스와의 차별점은 파격적인 요금제다. 월 기본요금이 4만 4000원인 LTE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업계 최저 수준인 월 7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LTE 무제한 요금제는 월 11GB 제공량 소진 후 하루 2GB씩 제공되는 것으로 요금은 월 4만 4000원이지만,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 스타클럽 등급 할인, 제휴기관 할인(본부집단신용대출 등)으로 최대 2만 2000원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여기에 제휴카드로 통신요금을 결제할 경우 해당 카드 결제실적에 따라 최대 1만 5000원을 추가로 할인받게 돼 최종적으로 월 7000원에 사용 가능한 것.

5G 요금제의 경우 이 같은 할인을 적용해 월 기본요금 4만 4000원(월 9GB 제공)에서 월 7000원으로, 월 6만 6000원(월 180GB 제공) 요금제는 월 2만 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가입 6개월간은 금융거래 실적에 관계없이 월 1만 3200원의 통신요금을 할인해준다.

박형주 KB국민은행 디지털전략부 부장은 “통신쪽에서 직접적인 수익보다는 금융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는 취지에 따라 마진을 붙이지 않는 선에서 요금제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통신과 금융서비스가 결합된 만큼, 리브모바일 유심칩 내 KB모바일인증서를 탑재해 휴대폰 교체 시마다 공인인증서를 새로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가족만을 대상으로 적용됐던 기존 통신사의 할인제도를 넘어 친구결합 제도를 도입했다. 무서류·무방문의 비대면 초대·수락방식으로 리브모바일 가입자는 최대 3명까지 월 6600원의 할인을 적용받게 된다.

KB국민은행은 리브모바일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인 행장은 “최소한 100만명 이상이 되어야지 금융혁신에 대한 고객의 기대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첫 해는 통신비에서 많은 손실을 보게 될 가능성이 있지만, 통신분야 이익은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영업점에 대한 목표 실적 압박 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영업점을 통해 과거 금융상품에 적용했던 목표 달성률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객이 느끼기에 당장 통신비 관련 혜택이 꽤나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알뜰폰 중소 사업자 관련 상생방안에 대해선 “알뜰폰 고객보다는 기존 이동통신 가입자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생각한다”며 “기존 알뜰폰 사업자는 주력 모델이 3G와 4G 서비스 위주로 했지만, 이런 접점을 피하기 위해 리브모바일은 4G와 5G 서비스에 주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29일부터 KB국민은행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달 4일부터 고객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친구결합 할인, 유심 인증서 등의 서비스는 12월 중순부터 적용될 방침이다. 

28일 서울 중구 반양트리 클럽 앤 스타 서울에서 열린 ‘리브모바일’ 론칭행사에 참석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8
28일 서울 중구 반양트리 클럽 앤 스타 서울에서 열린 ‘리브모바일’ 론칭행사에 참석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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