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이 완도 어촌 민속 전시관에서 ‘가을빛 완도에서 만나는 섬 생활 도구’ 기획전을 오는 2020년 1월 10일까지 개최한다. (제공: 국립목포대학교) ⓒ천지일보 2019.10.25
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이 완도 어촌 민속 전시관에서 ‘가을빛 완도에서 만나는 섬 생활 도구’ 기획전을 오는 2020년 1월 10일까지 개최한다. (제공: 국립목포대학교) ⓒ천지일보 2019.10.25

완도 어촌 민속 전시관에서
2020년 1월 10일까지 전시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가을빛 완도에서 ‘섬의 생활 도구’를 통해 전통시대 섬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기회가 마련된다.

국립목포대학교(총장 박민서) 도서문화연구원(원장 이경엽)은 완도 어촌 민속 전시관에서 ‘가을빛 완도에서 만나는 섬 생활 도구’ 기획전을 오는 2020년 1월 10일까지 개최한다. 

목포대에 따르면 섬의 생활 도구는 섬사람들의 삶과 정체성을 나타낸다. 따라서 도구의 출처가 중요한데 이것을 ‘주소가 있는 도구’라고 말한다. 도서문화연구원은 지난 2012년부터 섬사람들의 생활 도구를 현지 조사를 통해 수집하며 연구해왔다. 지금까지 1400여점의 생활 도구를 소장하고 있으며 그 성과로 ‘섬 생활 도구 시리즈(전 7권)’와 ‘섬 생활 도구 도록(전 3권)’을 발간했다.

목포대 관계자는 “완도 어촌 민속 전시관은 지난 2002년 5월 17일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박물관 겸 전시관으로 정식 개관했다”며 “어촌 민속 전시관이 개관한 이후 주소 있는 도구를 소개하는 것은 이번 기획전이 처음이라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농토가 없는 일부 도서(島嶼)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섬에서는 주곡을 얻기 위해 농경 생활을 해왔다. 섬사람들의 주요 생업이 어업이라 생각해 생활 도구를 대표하는 것도 어구(漁具)일 것이라며 어구에 많은 관심을 쏟기도 한다.

물론 어구는 도서 지역의 특징적인 생활 도구임은 분명하지만, 섬사람들의 삶과 생업에서 어구보다 농기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전통시대 섬사람들의 생활 도구에 대해 이해를 넓히고자 농기구를 비중 있게 소개한다.

생활 도구는 예전부터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지금도 많이 사라져서 매우 귀하고 보존해야 할 자산이기도 하다. 도구가 사라지면 이에 따른 생활사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청산도(완도군)의 생활 도구와 다른 도서 지역의 생활 도구를 비교할 수 있게 전시 내용을 구성했으며 도서문화연구원 김경옥 교수와 이혜연 연구위원이 기획전의 기획총괄을 맡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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