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 교육행정위원회 경기도의회 의원(더민주당, 하남2)이 23일 남한고등학교 자운관에서 열린 ‘경기꿈의학교 이대로 좋은가’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제공: 경기도의회) ⓒ천지일보 2019.10.25
‘경기꿈의학교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가  23일 남한고등학교 자운관에서 열리고 있다. (제공: 경기도의회) ⓒ천지일보 2019.10.25

경기꿈의학교, 해를 거듭할수록 양적·질적 성장 보여

예산 삭감 양적 팽창, 질적 향상 극복해야 할 문제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꿈의학교 사업이 학교 밖에서 학생과 마을·지역 주민이 중심이 돼 배움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운영상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성과도 의문입니다.”

추민규 교육행정위원회 경기도의회 의원(더민주당, 하남2)이 23일 남한고등학교 자운관에서 열린 ‘경기꿈의학교 이대로 좋은가’토론회에서 “예산 삭감과 양적 팽창을 따라가지 못해 질적 향상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남시 내 각급학교 꿈의 학교 관계자·학부모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토론회에는 교육행정위원회 의원들과 조광희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장, 김상호 하남시장, 방미숙 하남시의장, 최종윤 더민주당지역위원장이 참석 했다. 

토론회 좌장은 추민규 경기도의원이 맡았으며 기조발제는 신지미 하남시 꿈의 학교 센터장이, 토론자로는 박호근 한국체육대학교 교수(前, 서울시의회 교육 위원), 박준표 경기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 꿈의학교 담당 장학관, 김정옥 남한고등학교 학부모회장, 문성호 경인일보 기자, 이정연 하남시 학부모연합회 회장, 박춘오 하남시 평생교육과장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추 의원에 따르면, 학생 중심에서 벗어난 개인과 단체 중심의 추진 비중이 높아 시선과 평가가 양극으로 갈리는 것이다. 또한 극히 일부이나 특정 종교단체의 교세 확장에도 이용되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 운영상 문제와 발전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할 필요가 있다.

꿈의학교는 공교육만으로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성장하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없으며, 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이 교육의 장 안으로 들어와 학생들의 다양한 꿈을 실현시켜야 한다.

사회적 요구 증대, 학생을 교육의 주체로 세우는 ‘학생중심교육’ 철학이 필요하다는 구호 아래 2015년 209교로 시작해 2019년 현재 1908교로 약 10배에 육박하는 성장을 보였다. 참여 학생 수에서도 2015년 6천여명에서 2019년 현재 3만 8천여명으로 6배에 달하는 성장을 보였다.

그동안 양적 팽창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모든 사업에는 예산이 수반되며 꿈의학교 역시 성장에 따른 예산 증액은 필수적이지만 올해 꿈의학교 예산은 186억 가량으로 전년 167억 대비 19억이 늘어난 수준에 그친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올해 꿈의 학교수는 1908교이며 이는 전년 1140교 대비 768교가 늘어 약 67% 확대된 것에 비해 예산은 약 12%밖에 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 학부모는 “꿈의학교에 참여하는 학생수가 3만 8천명인데, 경기도 내 학생수는 150만명으로 겨우 3%의 학생만이 참여하는 것"이라며 "5만명 지원해서 3만 8천명의 꿈의학교 참여 학생이 선정됐다. 많은 학생들이 꿈의학교 프로그램을 신청하지 않았다는 것은 홍보가 미흡한 것으로 생각이 든다”며 날카로운 지적을 이어갔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위에서 언급된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점검·개선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꿈의학교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남시청과 교육지원청, 꿈의학교 관계자는 물론 지역 주민까지도 함께 소통하면서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며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려는 추 의원의 노력은 서로가 상생하는 경기교육을 위해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하며 이번 토론회의 의미를 풀어냈다.

추 의원은 “이제 꿈의학교는 2.0을 준비해야 하고 진정 학생 중심의 꿈의학교가 안착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는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진정 아이들이 행복한 꿈의학교를 만들어가겠으며 혁신으로 대표되는 경기교육은 학생중심에서 생각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꿈과 행복을 전달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 꿈의학교 사업이 해를 거듭할수록 양적·질적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꿈의학교에서 꿈을 찾아 적성에 맞는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나타나고 점점 늘어난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교육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학생과 학부모의 충실한 배달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추 의원은 향후 경기꿈의학교 토론회를 경기도 전체를 지역별로 진행하기로 도교육청 관계자와 협의했으며 우선적으로 광명·수원·의정부 순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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